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CVID 부재 논란, 실무협상서 논의될 '검증' 순서는

기사입력 : 2018년06월15일 11:43

최종수정 : 2018년06월15일 11:43

트럼프 정부 "이미 공동성명에 담겼다", CVID 역풍은 계속
폼페이오 "김정은 비핵화 시급성 이해한다, 검증이 핵심"
전문가는 "의심지역 특별사찰 허용해야, 합의 쉽진 않을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 새로운 관계 수립 등 역사적인 합의를 이뤄냈지만, 그동안 미국이 공언했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는 공동성명에 담기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은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이 판문점 선언 및 과거 주요 합의 내지 성명을 인용했다는 점에서 CVID가 이미 담겨 있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 주부터 북한과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북미회담 공동성명에는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약속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싱가포르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내주 북미실무협상의 핵심은 검증, 폼페이오도 강조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주 열리는 북미 실무협상에서는 검증 부분을 어떻게 합의할지가 중요한 의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마칠 타이밍의 시급성을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할 거대하고 역사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검증이 거기서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검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기구와 미국이 종합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2018.06.14 yooksa@newspim.com

북 비핵화 순서는 신고→폐기→검증 및 사찰, 사찰 주체도 합의해야
의심지역 특별사찰 여부가 관건, 문성묵 "北 비핵화 진정성 여부 결정"

전문가들은 검증 순서에 대해 북한의 핵탄두 및 핵물질 신고, 폐기 및 반출, 검증 및 사찰의 순서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심 지역을 사찰할 수 있는 특별사찰의 합의 여부가 중요하지만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성묵 국가안보전략연구소 통일전략센터장은 "비핵화는 우선 북한의 신고부터 이뤄질 것이다. 북한이 핵물질을 추출하는 단계부터 미사일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얼마나 투명하게 신고를 할 것이냐가 핵심"이라며 "신고를 받고 검증하는 주체도 결정해야 한다. IAEA가 될 것인가 미국 혹은 여러 나라가 같이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센터장은 "이후 사찰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의심되는 지역을 언제라도 현장에서 사찰할 수 있는 특별사찰을 북한이 허용할 것인가 여부에 따라 북한 비핵화의 진정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 센터장은 "미국이 전체적인 사찰을 요구하면 북한이 주한미군 기지도 사찰하자고 역제안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굉장히 어려워지는 것이다. 초기단계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여주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장광일 동양대학교 국방기술대학 학장도 "북한이 갖고 있는 핵물질과 핵시설, 핵과학자 등 북한이 갖고 있는 핵프로그램에 대한 신고부터 돼야 한다"면서도 "북미정상회담에서 CVID 자체도 애매모호한 합의를 해서 비핵화가 제대로 될지는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권태진 "6개월 내 핵탄두 반출, 美 실무협상서 양보 어려울 것"

권태진 GS&J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 연구원장 역시 특별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북한이 일부 핵탄두 해체 등을 6개월 이내에 합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원장은 "북한은 특별사찰에 대해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문가 그룹이 가서 검증해야 해야 하는데 일단 유엔의 전문기관에서 검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장은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에는 북한이 핵탄두 반출 및 해체 등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 부분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미북은 서로에 대해 신뢰하지 않을 것인데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 의회에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