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3D프린트'로 다리도 가능… 4차산업혁명시대 저작권 문제 대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대 나건 원장 "비즈니스 약한 예술인 저작권 문제 노출 우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디지털 시대에 맞는 디자인은 무엇인지 생각해봐야할 때다. 3D 프린트 기술로 가구를 만드냐고 하는데, 3D프린트 기술은 일상의 풍경을 바꿀 수 있다.”

3D프린팅 기술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다리를 세우고 있는 작가 요리스 라만은 10일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 2관에서 열린 ‘요리스 라만 랩:Gradients’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에 예술가가 디자인의 미래를 어떻게 내다봐 하는가'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이같이 시사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요리스 라만 89hklee@newspim.com

2003년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번에서 수학한 라만은 2004년에 연구, 실험, 획기적 기술을 통합한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구하고자 요리스 라만 랩을 설립했다. 여기에 과학자와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공예가들이 함께해 복합 중심지로 거듭났다.

라만의 말대로 3D 프린팅 기술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올해 길이 12.5m, 폭 6.3m 다리가 세워지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3D프린팅으로 부품을 만들어 우주선 ‘오리온’을 제작한다. 사람이 제품을 제조하는 방식에서 정교한 표현에 견고함을 갖춘 3D 프린팅 기술이 대중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오는 6월17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열리는 요리스 라만의 개인전에서는 3D프린팅 기술로 만든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를 볼 수 있다. 1층 전시장 중심에 설치된 ‘Dragon bench’는 요리스 라만 랩이 개발한 혁신적인 대규모 다축 금속 프린팅 기술 도구인 MX3D 프린트를 활용한 작품이다. 유려한 곡선과 곡면을 공중에 구현하는 작품이면서 견고함까지 갖췄다. 큰 크기와 유려한 곡선이 표현이 가능했던 이유는 로봇이다. 시행착오를 거쳐 어떤 지지대 없이도 3D 로봇의 팔을 사용해 어느 방향으로든 입체적인 공간디자인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이 암스테르담에 세워질 다리 건축에도 사용된다. 라만은 “새로운 미학 기술의 한계를 체험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Dragon bench 89hklee@newspim.com

그는 3D프린팅 기술 발달은 유통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진단했다. “예전에는 디자인을 중국 공장에 보내면, 그곳에서 제작하고 발송했다. 하지만, 이제는 디자인과 청사진만 있으면 어디서나 출력이 가능한 세상이다.”

라만은 작고 저렴한 3D프린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터를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드는 기계로 인식하고 있지만, 다른 차원에서 내구성 있는 재료로 만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고 했다. 나무, 알루미늄 등 가벼운 소재로 단단한 가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는 수학 공식을 적용해 기하학적 패턴을 설계한 파라메트릭 기술로 ‘Maker Table’을 만들었다. 단단한 호두나무를 육각형 혹은 그물망 패턴의 작은 단위로 구성해 3D 입체 퍼즐처럼 제작했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의자도 제작했다. 작품 ‘Microstructre Aluminum Gradient Chair'은 셀(cell)을 만들어 견고함을 굳혔고, 알고리즘(입력하면 컴퓨터가 자동적으로 여러 대안 디자인을 내놓는 기술)을 활용해 지지가 필요한 부분은 셀의 밀집도가 높게 구성되게 만들었다.

마그네슘, 호두나무로 만든 의자  퍼즐 형태로 만든 의자(왼쪽부터)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3D 프린트가 이처럼 예술과 산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면서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시작됐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3D 프린트 제작 환경이 다채롭게 구성되고 결과물이 나오면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해 ‘미래전략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3D 프린팅 저작권 등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간다. 데이터 파일의 저작물성과 저작권 인정 범위, 3D 프린팅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 쟁점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나건 원장은 지난 21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3D프린팅 저작권이 가장 큰 이슈라며 “원작자의 디자인을 살짝 바꿔 사용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가 일어난다. 누구든 새로 설계하면 처음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공공기관에서 기본모듈을 제공하든, 최초로 디자인을 발표한 사람에게 인센티브 제공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이 확보되지 않으면 국제적인 문제까지 번질 수 있다. 나 원장은 “사회가 성숙하면 디자인을 인정하고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가 없지만, 아직까지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금 기획한 디자인이 바로 중국에 유통돼 바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며 전세계로 연결망이 확장돼 있기에 저작권 문제를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황에서 제일 큰 피해를 보는 건 예술인이다. 나 원장은 “예술가들은 누구보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그런데 비즈니스화에는 약하기 때문에 저작권 문제에 노출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