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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문재인 정부가 망각한 김정은의 세가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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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북한이 한미·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며칠 앞두고 '딴지'를 걸고 나왔다. 일찌감치 예정됐던 한미연합훈련을 문제삼는가 하면, 한미 정부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도 않은 한 탈북자(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의 '사견(私見)'에도 온갖 저주를 퍼부으며 성을 내고 있다. 

      이준혁 정치부장

급기야 탈북자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문제와 탈북 여종업원 소환 문제까지 트집 잡기 시작했다. 북한의 돌발적인 '몽니'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역대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 '해빙 무드'가 무르익는 시점에서 튀어나온 변덕이다. 그 의도를 사못 짐작하기 어렵다.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여부도 불확실해졌다. 한국 언론들의 참석 여부에 벌써 나흘째 무대응이다. 남측 취재진은 북측의 사전 허가도 없이 21일 베이징을 거쳐 원산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북측이 막아선다면 다시 돌아와야 하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지금 남북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정부 일각에선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것처럼 느끼는' 조바심마저 감지된다. 당장 내달 12일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도 100% 장담할 상황은 아니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달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니 우리 정부가 뭔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치 바둑 고수가 넓게 짜놓은 포석에 말려든 것처럼, '초읽기'에 몰린 하수처럼 조급함이 느껴지는 지금의 대북 외교전은 좀처럼 '수(手)'가 보이지 않는 형세다. 고민 끝에 대북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려 김정은의 숨겨진 노림수 세가지를 짚어봤다.

⓵ '두 얼굴의 김정은'...독재권력 보장 계약서에 미국의 사인 받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저녁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환하게 웃으며 담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독재자와 혁명가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두 얼굴의 사나이'로 묘사했다. 집권 초기엔 몇 달이 지나도록 외부행사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었다. 그러다 권력서열 2인자인 고모부 장성택을 무자비하게 처형한 이후 각종 외부행사에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원산관광단지 조성, 대규모 카지노 건설 현장에서 훈시하는 모습은 외신에 종종 보도됐다.

올해 들어선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최고위층 사절단을 보내는가 하면, 지난달 27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 신분으로 남측 판문점을 넘어왔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건배주를 나누던 그날의 영상은 전 세계로 전파됐고, 선물로 가져온 평양냉면은 한국사회에서 '신드롬'을 일으킬만큼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호감도는 급격히 높아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 큰' 비핵화 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면 '동반 노벨평화상'이라는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한달만에 김 위원장은 다시 거대한 물음표로 바뀌었다. 사회적, 경제적 개방주의를 향해 조금씩 움직인다고 느낀 것은 너무 앞서 나간 착각이었다. 다시금 독재의 정치적 색채를 띠고,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을 벌이는데 온갖 모략을 짜내고 있다는 분석을 믿을 수 밖에 없게 됐다.

남북고위급회담 중단의 빌미를 제공했던 태영호 전 북한공사는 지난 14일 국회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두고 "상대방을 착각하게 만드는데 아주 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탈북자에게 물었다. 북한에서 '상대방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 말인지. 이 탈북자는 "자기 구미에 맞게 사람을 가지고 논다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최근 벌어진 북한의 돌발적 '몽니'가 한 꾸러미에 꿰인 듯 이해가 됐다.

김 위원장의 모든 정치적 행동은 당연히 정치적 이득을 추구하는 고도의 전략에서 비롯됐을 터이다. '남북간 항구적 평화'라는 수식어도, 결국 김 위원장의 주머니에서 고도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져 나온 문구다. 그럼 무엇을 위한 포석일까.

지난 2010년 작고한 황장엽 북한 대남담당 비서는 생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핵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든 것은 절대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요, 도구일 뿐이다. 권력만 유지되고 수령체제가 이어진다면 핵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도 "결국 김정은이 원하는 것은 체제 보장을 해달라는 얘기다. 그건 김정은 수령체제를 유지하는데 동의하라는 의미다. 김정은 절대권력 체제를 건드리지 말고, 위협하지도 말고, 아무런 제재나 간섭도 하지 않으면 핵을 없애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체제 보장 '계약서'에 사인도 안했는데, 미리 영구적인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나 핵무기 미국 이전 같은 위협적인 발언이 미 행정부(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서 나오니, 기가 막히고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장이 난처해진 건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북미 중재자임을 자임하는 상황에서, 연일 공세 일변도인 미국을 설득해 수위 조절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북한의 허리가 굽혀지고 고개가 숙여지기를 바라는 것도 여의치 않다.

지난주 청와대 브리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발언 중 하나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⓶ '비핵화' 보너스는 경제 보상...'기브앤테이크' 단계적으로 하나씩 주고 받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교가의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미-중 관계에 있어 칵테일 잔에 빠져있는 오물"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중국 모두 동북아 헤게모니(주도권) 구축을 위해 북한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어느 편에 보다 가까워지는가에 따라 향후 20·30년 뒤 글로벌 패권국가의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이야 절대적으로 중국 의존성이 큰 북한이라고 하더라도, 개혁개방에 나설 때 현대 자본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앞날은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쪽 모두 북한을 쥐고 흔들고 싶지만 김정은 독재체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제질서에 어긋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고, 건져내기 쉽지 않은 지꺼기 가득 낀 오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김정은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정상국가로서 가져야 하는 경제 성장에 목마르다.

태 전 공사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스위스처럼 경쟁력 있는 관광 국가로 만들고 싶어 한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오지만 모든 경제시스템은 늘 (일인독재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라고 전제를 달았다.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일인독재 권력체제를 계속해서 보장 받고, 더불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바란다는 해석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이 내려놓는 비핵화 구상은 경제 보상과 맞물려 있다. 문제는 미국이 비핵화를 '원샷'에 끝내려고 하는 반면 북한은 단계별로 비핵화를 추진하되, 그 때마다 하나씩 받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속셈이다. 이른바 '기브앤테이크' 전략이다.

문 정부는 북한이 '몽니'를 부리는 이면에 무엇을 얻기 원하는지 간파해야 한다. 예컨대 김정은 권력체제를 인정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도 '김정은식 잘사는 국가'를 포장할 수 있는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딜레마'가 지금 우리 앞에 주어진 숙제다.

⓷ 리비아 같은 비참한 말로는 사절...미국과 거래 통해 '김씨 정권' 몰락 막기

최근 만난 한 탈북자단체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거래처 뚫듯이 문 대통령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의미심장하다. 원하는 것이 있을테니 휴전선을 건너 만나러 온 것이고, 그 만남도 거래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고의 선이 여기에 이르자 조정래 작가의 소설 <아리랑>에 적혀있는 한 구절이 떠올랐다.

"거래란 큰 이익을 보았으면 작은 이익에는 미련을 깨끗하게 버려야 한다. 거래는 배짱놀음이면서 눈치싸움이고 체면 살리기다."

얼마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우리가(북한이) 리비아 같은 비참한 말로를 걸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리비아 카다피 정권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핵무기를 공개하고 미국 이전을 허용하는 한편 수동적 개혁개방을 추진했다. 물론 체제 보장도 약속 받았다. 하지만 리비아 내 반군과 경제적 혼란 속에서 카다피 대통령은 반군들에게 끌려나가 죽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북한이 경계하는 결론을 극명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카다피 대통령의 전철을 밟기 싫을 것이고, 미국과의 거래를 통해 안전 보장을 확보하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일련의 '몽니'는 김 위원장 입장에서 큰 것(핵무기)을 버릴테니 그보다는 작은 것(안전 보장, 경제 보상)을 받도록 해달라는 것이고, 체면도 세워달라(대등한 위치의 정상회담)는 '강짜'를 부리는 것일 수 있다.

'기구(崎嶇)'. 하나의 높은 산을 넘었는데, 또 다른 산이 나온다. 최근의 남북관계를 한 단어로 요약할 때, 이보다 적합한 말이 있을까. 외형적으로 문 정부의 대북 정책은 균형감 있는 '중재자론'으로 알려져있다. '중재자'라는 용어는 중립적이고 합리적 타협점을 제시하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외교에선 '절대'란 말도, '중립'이란 말도 없다. 특히 "중립이 없다는 말"은 외교에서 힘이 똑같은 국가가 없기 때문이다. '중립'이라고 말하는 나라도 결국 힘 센 국가에게 따라가기 마련이다. 힘이 센 국가와 약한 국가 사이에서 '중립'이라고 말하면 결국 힘이 센 국가의 눈치를 더 본다는 의미다. 그래서 외교에는 중립이 없다. 정말 중립이라면 약한 쪽에 약간 기울어져 있어야 중립이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 시점에서 미 행정부 고위관료들의 잦은 강경발언에 "특별한 입장이 없다"는 중립 논리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미국과 북한 모두 악감정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은 중재자가 아니라, 현실을 도외시한 이상주의에 가깝다.

작가 최인호는 생전에 불교에 나오는 이 문구를 좋아했다. "낮게 가려면 바다 밑까지 가고, 높게 가려면 산꼭대기까지 가라."

기독교에도 똑같은 말이 있다. "뜨겁거나 차라리 차가워라. 미지근하면 뱉어버리게 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어미닭과 새끼가 알 안팎에서 동시에 쪼아야 한다.

문 정부는 알 밖에서 적당한 강도로 북한을 쪼을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양보하는 순간 스스로 약자라고 인정하는 것과 다름 없다"는 오기로 똘똘 뭉친 김정은 정권에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어렵게 뚫어놓은 '남북정상 간 핫라인' 가동을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 문 대통령 스스로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죽음을 각오하고 치열하게 남북관계를 뚫겠다고 한 것처럼, 머뭇거림 없이 먼저 두드려야 할 때다. 김 위원장에게 먼저 전화 거는 것을 마다해선 안된다.

바다가 거칠어지면 어부에게 날씨와 파고를 알려야 하는 것처럼, 그물 수선하는 법(비핵화 방안)만 줄기차게 주장하는 미국에도 날씨 변화를 인지시킬 필요가 있다.

이미 둔 바둑알처럼, 남북관계는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이제는 염치나 겸손을 따질 때가 아니다. 치열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분단 65년, 남북이 어떻게 갈라 서있는지도 알지 못하고 모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할 다음 세대를 위해서, 이제는 정말로 새 길을 열어야 한다.

jh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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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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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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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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