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 대통령 "혁신성장, 중요한 건 속도…과감한 규제 혁신 필요"

기사입력 : 2018년05월17일 16:11

최종수정 : 2018년05월17일 23:15

"국민 체감 성과 아직 부족…정부가 적극적으로 촉진 역할 해야 "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과 관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서울 마곡 연구개발(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혁신성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11월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채택한 혁신성장 전략과 선도 과제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그 성과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그동안 혁신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혁신모금펀드를 조성하고, 연대보증을 폐지해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쉽게 경험하고, 재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규제 혁신을 시작했고, 혁신기술과 사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열었다. 스마트 시티, 드론, 핀테크, 스마트 공장 등 분야별 로드랩도 마련했다"며 "그 결과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 1월 한 달 동안에만 등록한 신설법인 수가 1만 개가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신규 벤처 투자도 전년보다 57% 늘었다. 전기차 구매도 2배 이상 늘었고, 태양광 창업과 드론 사업체 수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는 아직이다"면서 "국제 경쟁에서도 경쟁국들은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걸어가고 있다는 그런 느낌이다. 국민이 성과를 체감해야 혁신성장 붐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오늘 수소전기차의 미세먼지 정화 효과, 5세대 이동통신의 속도, 인공지능의 활용, 드론의 다양한 기능 등 훌륭한 혁신 기술들을 체험했다"며 "그러한 혁신기술들을 빠르게 상용화해 국민들이 혁신제품과 서비스를 실생활 속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 중소기업은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후 생산량이 2배로 늘고, 산업 재해율이 제로로 됐다. 이러한 스마트 공장이 빨리 확산돼야 한다"며 "연말에는 화성 K-CITY에서 여러기업의 자율 주행차들이 실제로 시험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드론이 사람을 구하고, 자율주행차가 스마트 도로를 달리는 미래 스마트 도시의 모델을 세종시와 부산 에코델타 시티에서 보여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스마트 팜은 소프트웨어, 사물인터넷(IoT),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며 "혁신 플랫폼이 되고, 관련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으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혁신성장은 당연히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것이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촉진 역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해 공공부문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 유럽연합(EU)는 혁신 제품을 정부기관이 우선 구매해 성능과 시장성을 먼저 확인한 후 상용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우리도 공공조달에서 혁신 벤처 기업 제품을 우대하는 제도가 있지만, 더 많은 새로운 공공수요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지자체와 공공부문에서 혁신제품의 초기 판로를 열어주는 공공 수요를 과감하게 발굴해 주길 바란다"며 "전기차와 수소 전기버스의 경우 보조금에 그치지 않고 충전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나가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 혁신도 적극적으로 해주길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방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혁신들이 돼야 한다"면서 "지연되고 있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규제샌드박스 관련 법 개정도 당정청이 국회 통과에 더 힘써주기 바란다. 법 개정 전이라도 규정과 지침의 해석을 통해 허용이 가능한 주제는 과감히 풀어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지자체가 드론 경기장을 잘 만들어놨는데, 규제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관제 기관사이에 양해각서(MOU) 등을 통해 협력만 이뤄져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지 검토해 달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리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려는 5G 이동통신은 신기술과 신사업을 창출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오늘 체험해 보니 원격 조정 로봇 팔, 자율주행 자동차, 인공지능 서비스가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 다양한 상용화 방안들을 적극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산업을 키웠고, 외환 위기 이후 벤처붐을 일으켜 IT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며 "성장과 고용의 한계에 직면한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더욱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면서 "기업들도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믿고 기술 개발과 투자에 적극 나서 달라"고 말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