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축구

속보

더보기

[EPL 줌인] 벵거, 아스날에 22년만의 작별을 고하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22일 08:25

최종수정 : 2018년04월22일 08:26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무리뉴 맨유 감독 “벵거가 축구계에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은퇴할 때가 아니다”
클롭 리버풀 감독 “그는 환상적인 커리어를 선보인 훌륭한 지배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축구는 여전히 벵거가 필요하다”

벵거가 정들었던 22년간의 아스날 생활을 마감한다. <사진= 아스날>

68세 아스날 벵거 감독이 지난 4월20일(현지시간) 전격 사퇴를 발표, 프리미어리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벵거는 프랑스 출신의 경제학자이다. 1996년 아스날에 부임한 벵거는 베르캄프, 비에이라, 파브레가스, 피레스, 콜, 아담스, 시먼, 오베르마스 등 아스날 팀 역사에 남을 스타들과 함께했다. 아스날을 맡은 22년간 10차례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스날 성공 시대를 다진 프리미어리그의 산 역사이자 최장수 감독이다. 특히 벵거는 천문학적 액수의 검증된 선수를 쓰지 않고 선수들을 발굴, 아스날을 부자클럽으로 만든 ‘경제학자’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의 축구를 ‘아스날의 과학’이라고도 불러왔다. 하지만 1997시즌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에는 우승과 거리가 있다. 특히 지난 시즌 부터는 유로파리그로 추락, 경질설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만에도 벵거가 팀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기여한 공을 참작해 아스날 측에서 먼저 벵거를 해고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연이은 부진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올 프리미어리그 탑4 진입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선수들과의 불화설도 끊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앨런 시어러는 “아스날 선수들이 벵거 말을 전혀 듣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승점 87)을 확정한 가운데 맨유(승점 74)가 2위, 리버풀(승점 71) 3위, 토트넘(승점68) 4위, 첼시(승점63) 5위, 아스날(승점54)은 6위에 머물러있다.

벵거의 사퇴 소식에 17세때 그에게 발탁됐던 니콜라 아넬카(39)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스날이 벵거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은 아주 힘들 것이다. 벵거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감독이다. 내게 있어 엄청난 기회를 주는 감독이기도 하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발전을 이끌어 내는 훌륭한 감독이다. 벵거 덕분에 더 나은 선수로 살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판 퍼시 전 아스날 선수는 “아스날 팬들은 지난 몇 시즌동안 벵거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했다. 팀의 철학을 바꿔 놓은 벵거에게 영원히 감사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벵거 감독이 부임한 1990년 이전의 아스날이 어떤 팀이었는 지 벌써 다 잊은 것 같다. 아스날의 별명은 ‘지루한 아스날’이었다. 벵거가 있어 훌륭한 팀이 됐다. 아무것도 없는 팀에서 만든 것이다. 아스날에 오는 젊은 선수들은 모두 발전의 기회를 얻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팀을 성공적인 반열에 올려놨다. 내게도 그랬다. 항상 믿어줬고 실수에서 배울 기회를 주곤 했다. 그래서 그를 축구에서는 아버지라 부르고 싶다. 나를 선수이자 한 사람의 인간의 성장시킨 분이다”고 말했다.

또한 알렉스 퍼거슨 등 프리미어리그 저명 인사들도 그의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벵거의 작별 선언은 먼저 선수를 친 측면이 강하다. 그의 사퇴 선언 이전부터 아스날 새 사령탑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투헬이나 안첼로니 등이 공공연하게 감독 물망에 오르내렸다. 벵거 역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상태라 해임 보다는 사퇴를 전격 발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벵거는 현재 아스날에서 5차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남겨 놓고 있다. 현지 팬들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아름다운 이별을 기대하고 있다.

아스날 벵거 감독은 금요일 사퇴 발표후 토요일 홈구장에 나와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 선수들을 지도했다. 그는 현재 파리생제르망(PGS)으로부터 회장으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중이다. 하지만 이를 선택하면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접게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의 과학'이라 불리며 찬사를 받았던 벵거 감독이 팀을 떠난다. <사진= 아스날>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아내 현명치 못한 처신 사과…특검, 수사 후 부실 있을 때 하는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김가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야당의 특검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떄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를 하고 있다.[사진=ktv 캡처 ] 2024.05.09 photo@newspim.com 이어 "특검 문제는 제가 지난 1월에 재의요구를 했지만 검찰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고 야당도 주장해 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등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이치(모터스)니 등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2년 반 정도 사실상 저를 타겟으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특검이라고 하는 것을 20여년 넘도록 여러 차례 운영해왔지만 그런 관점에서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해온 것"이라며 "지난번 재의요구에서 했던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arksj@newspim.com 2024-05-09 10:49
사진
[단독] 2005년 이후 '의사고시' 본 외국 의사 424명…헝가리·우즈벡 순 많아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지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의사 고시'에 응시한 외국면허 의사는 총 4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절반은 불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가장 많았으며, 미국, 독일, 호주가 뒤를  이었다. ◆ 정부, 의사 고시 면제 추진…외국면허 응시자 늘어날 전망 10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가고시 불합격 현황'에 따르면, 외국의대 졸업생이 국내 의사시험에 응시했다가 합격한 비율은 50.7%에 불과하다. 지난 2005년부터 2023년까지 총 424명의 외국면허 의사가 국내 의사 예비시험(1차 시험)에 응시해 235명이 합격, 합격률은 55.4%였다. 또 예비시험을 거쳐 국가고시(2차 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288명이며 이중 합격자는 215명이었다. 예비시험을 본 외국면허 의사중 국가고시까지 합격한 비율은 절반 수준인 50.7%에 머문 것이다(표 참고). 의사 국가고시는 '의사가 될 자격'을 판단하는 시험이다. 현행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의료법 제5조'에 따라 복지부가 정한 인정 기준에 해당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해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하는 자격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주관으로 치러지는 '의사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정부는 지난 8일 의사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면허를 딴 의사들도 보건 의료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국내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사고시를 봤으면 탈락했을 외국의대 졸업자들이 대거 의료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외국의대 예비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을 보면 헝가리 출신 응시자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이 71명으로 뒤를 이었고 영국 27명, 미국 23명, 독일 21명, 호주 18명, 러시아 16명 순이었다.  헝가리는 이중 79명이 불합격해 불합격률이 41.7%를 기록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절반이 넘는 40명(56%)이 불합격했다. 미국도 불합격률이 69.5%(16명)에 달했다.  '외국의대 국가고시의 국가별 현황(2005~2023)'도 헝가리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즈베키스탄(38명), 영국(21명), 독일(18명), 호주(15명)가 뒤를 이었다. 필리핀은 11명이 응시해 10명이 불합격하고 1명만 합격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국가고시를 다시 보는 이유는 외국에 있는 의료와 한국의 의료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며 "(환자의) 인종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질병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한국 의료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준비가 돼 있느냐는 국가고시를 통해 보는데 자격이 되지 않은 사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의료의 질을 담보하지 않은 사람이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정책은 국민의 의료 이용을 열악하게 만들고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가별 의료 수준 달라…"의료체계 후퇴" 우려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국가별 외국의대 국내 의사면허 최종 불합격 비율 현황(2005~2023)'에 따르면 30개국 중 불합격률 50% 이상을 차지한 나라는 총 17개국으로 절반이 넘는다. 특히 필리핀은 응시자의 97%가 불합격했다. 미국 84.8%, 우크라이나‧폴란드 75%, 일본 68%, 우즈베키스탄‧벨라루스‧브라질 66.7%, 독일 58.7%, 호주 55.2%, 러시아 55%, 헝가리 52.1%, 오스트리아‧아일랜드‧르완다‧프랑스‧남아프리카공화국 50%, 파라과이 46.7%, 볼리비아 33.3%, 영국 31%, 뉴질랜드‧스위스‧이탈리아‧체코‧카자흐스탄‧몽골 0%다. 나머지 4개 나라는 응시하지 않았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불합격률이 높은 반면 한국 의사국시 전체 불합격률은 10% 수준이다. 2022년 국내 의사 국시 합격률은 상반기 97.6%, 2022년 하반기 95.9%다(표 참고) 외국과 한국 의대 불합격률이 차이가 나는 원인은 국내 의대의 경우 4∼6년마다 한 번씩 점검해 의학교육 적합성을 관리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의대는 국내 의사 국가고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인증받고 난 후 관리·감독 시스템이 전무한 수준이다. 신 의원은 "(외국 의사를 도입하는 정부 방안은) 오히려 의료체계를 후퇴하게 만드는 판단"이라며 "국민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진료받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국 의사가 국내 인증을 받으려면 대학 학제와 교과과정, 학사관리 등이 우리나라 해당 대학 수준과 비교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sdk1991@newspim.com 2024-05-10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