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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부대 절반 줄여…비핵화 나서나 - 아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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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도 염두에 둔 듯
전문가들 "폐쇄 큰 의미 없어…美관계 악화시 재개하면 그만"

[뉴스핌=김은빈 기자]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 실험장에 군부대를 절반으로 줄였다고 2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안건으로 예상되는 비핵화 합의를 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북미 관계거 악화한다면 언제든 다시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사진=조선중앙TV/뉴시스>

신문에 따르면 군 부대 축소명령이 나온 건 핵 실험장 주변에 주둔하는 제19연대다. 이번달 상순에 갱도 굴착 등을 진행하는 4개 부대(약 1000명) 중 2개 부대에 이동명령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2개 대대와 갱도의 설계·측량을 진행하는 기술부대(약 150명), 경비중대(약 70명)은 풍계리에 남았지만, 북미 회담에서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철수·폐쇄할 방침이다. 

신문은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가 합의 이행을 증명하는 수단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6월 영변 핵 관련시설에 있는 원자로 냉각탑 폭파를 합의 이행의 증거로 내세웠었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도 지난 5일 한국 특사단을 만나 "군사적 위협이 해소돼 체제의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비핵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대신 북한은 풍계리 폐쇄를 증거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핵병기를 탑재할 수 있는 전략 폭격기의 한반도 접근 금지 등을 요구하는 안이 부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한다고 해서 곧바로 이행할 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내부 간부 대상 강연회 등에서 ▲핵무기는 이미 완성한 상태로, 이 이상의 핵실험은 필요불가결한 것이 아님 ▲비핵화를 합의했어도 완전 폐기까지는 최소 10년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신문은 "비핵화는 합의하지만 실제 이행여부는 미국의 대응을 보면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 북한 전문가도 "풍계리 폐쇄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미관계가 악화될 경우 다시 실험을 재개하면 그만인 이야기"라고 짚었다.  

풍계리 핵 실험장은 군 부대를 주둔시킨 198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2006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총 6번의 핵실험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6번째의 핵실험에서 만탑산의 일부에서 산사태가 일어났다.

당시 한국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 이상의 실험은 방사능유출 등이 일어나 무리이지 않을까"라는 지적도 나왔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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