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 중국 산업계 정말 떨고 있나, 반도체 등 반사이익 업종도 많아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7:07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17:07

가전 반도체 울상, 반도체 관련 산업 성장 자극
5G기술, 지재권 공세에 대응할 든든한 기대주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과 미국이 서로에 대한 제재와 보복성 조치를 '주거니 받거니' 이어가면서 미중 통상마찰로 인한 무역전쟁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미중 양국의 무역전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중국에서는 이번 통상마찰이 자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 톈펑(天風)증권은 최근 미중 양국의 통상마찰 속에서 항운, 가전, 섬유, 타이어 등 산업 분야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광섬유·광케이블, 컴퓨터, 반도체, 5G, 방위산업, 농산품, 의료기기, 화공 등 영역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산업 영역은 무역전쟁에 대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미중 무역전에 떨고 있는 해상운수와 가전

<자료=중국 톈펑증권>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산업 분야는 해상운수, 가전, 섬유 그리고 타이어다.

해상운수는 무역과 관련이 가장 깊은 업종으로 무역전의 여파가 가장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다. 특히 컨테이너 운반 업종은 올해 이미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역전 발생의 악재가 겹쳐 향후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가전은 중국의 대미 수출품 가운데 비중이 높은 상품이어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가전업계 전체 매출에서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편은 아니다. 다만 줄어든 대미 수출량을 보완할 대체 상품이 부족한 것은 중국 가전 업계의 약점으로 지적된다.

석유화학 분야에서 생산하는 섬유제품이 대미 수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한다. 미국이 섬유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양국의 통상마찰 속에서 중국의 섬유 화학 산업이 적지않은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도 미중 통상마찰에 긴장하고 있는 분야다. 다만 이미 미국으로부터 반덤핑 조치를 겪은 바 있어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되는 중국산 타이어의 비중은 기존의 20%에서 10%로 낮아진 상황이다.

◆ 뒤돌아 웃고있는 반도체, 미국 공세의 최고 대항마 '5G'

반면 미국과의 통상마찰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산업도 적지 않다. 반도체,컴퓨터, 농업과 방위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중국 반도체 산업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우선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자제품 가운데 중국산 반도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미국의 관세 부과의 영향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반도체 분야에 있어 수입 지향적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은 27%로, 중국 IC산업의 대외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는 농산품과 일부 화공제품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입산 제품을 기초로 운영되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중미 무역전 장기화로 양국의 마찰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것에 대비해 중국은 반도체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중국 관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최근 몇 년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각종 지원 정책을 발표하며,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위 시장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의 경우 국산제품 대체율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일례로 하이실리콘(HiSilicon 항쓰)은 화웨이의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산 고급 스마트폰 칩을 인도 등 신흥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또 다른 중국 굴지의 무선통신 단말기 칩 제조업체인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즈(Spreadtrum Communications)은 중하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인도 시장에서 4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한편 5G는 미국의 대 중국 공세에 맞설 가장 큰 '전략 산업'으로 꼽힌다.

미국은 최근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정식 제소했다. 지적재산권을 빌미로 중국에 대한 맹공을 펼치는 미국에 대해 중국이 가장 자신있게 대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5세대 이동통신이다.

중국은 일찍이 5G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자국의 기술을 차세대 통신시장의 표준으로 정립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G의 상용화가 중국에게 전례없는 기회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고 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기초로 5G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5G는 반도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최첨단 산업 전분야 영향을 미칠 핵심 기술 중 하나여서, 5G 분야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가 성공하면 중국의 고질적인 '아킬레스 건'인 지재권 침해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중국은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