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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국민이 법안 만드는 국민발안제, '갑론을박' 거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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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실행돼야 한다"vs "무분별 남용" 공방 가열
청와대 "구체적 요건, 국회서 법률로 정해야"
정치권 "국회와 발안자 간 논의가 중요해질 것"

[뉴스핌=조정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발(發) 개헌안에 '국민발안제'가 포함돼 정치권 뿐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발안제는 입법 권한을 가진 국회의원이 아닌 일반 국민이 직접 법률안을 제출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대의 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직접 민주주의' 요소가 포함된 제도다. 현재 미국의 여러 주정부와 스위스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직접민주제적인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취지에 사회단체들의 지지 성명이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선 "제2의 무분별한 청원 게시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갑론을박'이 거세지면서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진성준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개헌안에 국민발안제를 규정한 것은 국회의원 권한을 축소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권한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청와대의 대통령 개헌안 발표 모습. 사진 왼쪽부터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조국 민정수석, 김형연 법무비서관. <사진=청와대>

지난 22일 발표된 개헌안 '국민주권 강화' 항목에는 국민소환제와 국민발안제가 포함됐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헌정사에서 1954년 헌법에 대한 국민발안제만 규정된 바 있다"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권력의 감시자로서 국민이 직접 법률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하고, 직접민주제 확대를 통해 대의제를 보완하고 민주주의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제안 취지를 밝혔다.

현행 헌법은 국민발안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헌법 제52조 '법률안 제출권'은 국회의원과 정부에게만 부여돼 있다. 국민발안이 인정되지 않아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특별법' 입법 청원에 600만명의 국민이 참여했음에도 국회에서 입법 발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국민들 또한 직접 법률안을 발의하지 못했다.

국민들 반응 엇갈려 "꼭 필요하다" vs "무분별 남용 우려"

일반 국민들의 기대치는 높다. 트위터 아이디 rurw****은 "국민발안제는 무조건 실행되어야 한다"고 했고, jaei**** 또한 "국민소환제와 국민발안제는 꼭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star****은 "지나치게 커진 국회와 국회의원의 권한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한데, 국민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찬성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chim****은 "국민발안제는 반대한다. 무분별한 법안 남용이 우려되고 보통 국민들이 이를 세세히 챙기고 참여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rlxk****은 "발안제가 실시되면 오히려 각종 이권단체들의 선전 선동에 의한 집단이 다수결이 되고 극소수인 개개인의 발언은 더 묵살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mini****은 "청원게시판처럼 이것저것 올라오는 건 아닌지"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회와 발안자 간 논의 필요"

진 비서관은 적용 기준에 대해 "구체적인 요건과 조건은 국회가 논의해서 법률로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입법부인 국회가 가진 법률 발의권을 국민에게 주는 만큼 어느 정도 국민이 요구할 때 요건을 갖췄다고 보는지도 국회가 판단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핀란드, 스웨덴 등 유럽 국가에서 이미 국민발안제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발안자가 협조해 공동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방식이어서 보완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회 본회의. /김학선 기자 yooksa@

박 의원은 "핀란드의 경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쳐서 5만명이 서명하고 청원하면 그 청원안을 법률안처럼 다룬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2012년 시민의 입법제안이 전체 유권자의 1.2%(5만 명)의 지지 서명을 받으면 자동으로 국회에서 논의되도록 하는 국민발안제(시민발의제)를 헌법 조항으로 명시했다.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무분별한 법안, 전문성 없는 법안 발의 가능성'에 대해선 "핀란드의 경우, 관련 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배당한 뒤 담당 의원이 청원 대표자와 면담을 하고 공청회를 열어 다듬고 상임위에 올리게 돼 있다"면서 "그 과정을 통해 정제된 법률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는 6월 중 국민발안제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민발안, 부작용은 없나

직접 민주주의 특성상 논의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국회의 업무 과중이 우려된다. 또한 국회의원들이 직접 법안을 발의하기보다 국민들이 제안한 법안을 처리하느라 국정에 소홀해질 수 있다.

시민단체 등 거대 이해관계자들의 입김도 우려된다. 소수가 제안한 법안보다 정치력이 있는 다수가 발의한 법에 초점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발안만 국민이 하는 것이고 의결은 지금처럼 국회에서 똑같이 하는 것"이라며 "시민단체 등 조직된 단체가 악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민이 견제하고 있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원들도 국민이 발안한 것에 대해 더 신중하게 접근하게 되고, 만약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요구를 무시하면 낙선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감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정한 기자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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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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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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