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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들 잇딴 불출마 선언…與 '1당 사수' vs 野 '흥행 부진'

기사입력 : 2018년03월13일 16:07

최종수정 : 2018년03월13일 16:07

원내 1당 잃을까 애타는 與…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
"사람이 없다" 인물난 겪는 野…여권 미투 파문 이슈 부각

[뉴스핌=조현정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이들이 잇따라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역시장이나 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은 최대 3명으로 한도를 두고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는 아예 금지했다. 원내 2당이자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의 의석 차이가 단 5석 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소속 의원이 대거 출마할 경우 원내 1당 지위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국당은 그동안 영입에 공들여 온 인사들이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선거 후보군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의사당 전경<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與 출마 자제령에…김영춘·이개호 불출마 선언

일단 민주당 내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의 부담을 덜어주는 모양새다. 전현희 의원의 지난 8일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이개호 의원이 각각 부산시장과 전남지사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이 의원 출마를 제한하려는 것은 의석수에서 한국당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은 지방선거 최종 후보가 되면 5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25일 기준으로 원내 최다 의석 정당이 선거 기호 1번을 갖는다. 또 의원 4년 임기의 절반인 5월 30일 시점에서 원내 1당이 국회의장 배출 등의 주도권을 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을 가져가고 20대 국회 후반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원내 1당 지위를 사수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의 당면 과제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21석으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민병두 의원이 사퇴하면 120석, 원내 2당인 한국당의 116석과 4석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원내 1당을 유지하기 위해 현역의 출마를 자제시키면서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난제에 봉착해 있다.

특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숫자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추행 의혹 폭로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민 의원에 대해서도 우원식 원내대표와 안규백 서울시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입장 철회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당에선 '의원 출마 최대 3명 제한'과 관련, 일단 경남지사 출마를 고사해왔던 김경수 의원(경남 김해을)의 전략 차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광역시장·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의원이 10명 가까이 되지만 실제 내부 경선 통과자는 2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내연녀 공천·불륜 의혹으로 예비 후보 자격 박탈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당에서는 다른 후보의 진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충남지사 선거는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6월 지방선거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당 차원의 방침을 지키는 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 野, 민주당 '미투' 악재에 원내 1당 탈환 기대?

앞서 홍준표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6곳을 수성하지 못할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승부수를 띄운 상태지만 여전히 '인물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으로는 후보군 영입에 난항을 겪자, 흥행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당 또한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원내 제 1당의 고지를 점하는 데 전력을 모으고 있어 현역 의원 출마를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에 공을 들여 온 홍정욱 헤럴드 회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르다"며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을 했다.

또 부산시장 후보로 영입을 시도했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도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장 총장도 같은 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갑작스럽게 찾아온 정계 입문 기회 사이에서 잠시나마 고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심사숙고 끝에 아직은 현재의 위치에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엄중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지도가 높은 오 전 시장을 영입해 험지로 분류되는 노원병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이 출마에 부정적인 게 변수다.

이처럼 한국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역 후보군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아 초조해하는 분위기다. 정작 중요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당 지도부는 이번 여권 미투 파문을 지방선거 이슈로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원내 1당을 되찾을 기회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여당에 몰아치자 해볼만하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충남지사 후보에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본인의 불출마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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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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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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