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땅콩회항의 2배"..안희정 검찰 출두 현장 '아수라장'

기사입력 : 2018년03월09일 18:46

최종수정 : 2018년03월09일 18:46

안 전 지사, 9일 오후 5시 서울 서부지검 자진출석
취재진에 구경꾼까지 인산인해..욕설도 난무

[뉴스핌=김준희 기자] 9일 오후 서울 마포의 서부지방검찰청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여비서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출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전날 충남 홍성의 충남도청에서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급작스럽게 취소, 기자들은 물론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들었었다.

9일 오후 5시 서부지검에 자진출석을 예고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 <사진=김준희 기자>

안 전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3시 45분께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을 통해 "오후 5시 서울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의 검찰 출석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취재진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출석 시간인 5시가 가까워서는 어림 잡아 200명에 가까운 취재진이 카메라와 핸드폰, 메모지 등 각종 취재도구를 들고 모였다.

여기에 안 전 지사를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까지 합쳐지며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안전이 우려될 정도의 상황이었다. 

긴장 속에 안 전 지사의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 누군가 "왔다!"고 외치자 고요함은 순식간에 카메라 셔터소리에 묻혔다.

곳곳에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안희정 XXX", "무릎 꿇어라" 등을 외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부지검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 잘못했다"로 운을 뗀 뒤 "저로 인한 상처 입으셨을 많은 국민여러분께 또 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을 이었다.

피해자의 말이 전부 맞냐,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앞으로 조사과정에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9일 오후 서부지검에 출석한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보러온 시민이 '법대로 엄벌'이라는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사진=홍형곤 기자>

안 전 지사가 검찰청 안으로 사라진 후에도 취재열기는 식지 않고 시민들의 반응을 담았다. 한 시민은 안 전 지사를 '법대로 엄벌'하라며 안 전 지사가 사라진 자리에서 플래카드를 펼쳐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여비서 성폭행 충남도지사 안희정 철저 수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북적이던 현장을 보던 한 기자는 "취재열기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회항의 2배는 되는 것 같다"며 소감을 남겼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