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발끈 다시 맨' 네이처리퍼블릭, 제2 도약 '훨훨'

기사입력 : 2018년02월20일 14:44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14:44

부활 노리는 호종환 대표, 경영정상화 발판 마련

[뉴스핌=전지현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호종환 대표를 수장을 영입한 뒤 '2.0시대'를 맞고 있다. 호 대표는 정운호 전 대표의 게이트 사건 이후 빚어진 사세 하락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호종환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진=네이처리퍼블릭>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2016년 말 호 대표를 선임한 뒤 지난 1년간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둔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 호 대표는 대표 취임 후 기업의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두며 변화의 바람을 주도, 이에 따른 성과가 실적개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출은 2015년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듬해 2618억원으로 전년대비 8% 감소하고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이는 화장품업계가 호황을 이어가는 중에도 '나홀로 적자'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긴 것. 2016년 초 정운호 전 대표가 원정도박과 변호인 폭행 혐의로 피소되는 등의 '오너리스크'로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전 대표가 2016년 6월 경영에서 물러나고 호 대표가 같은 해 말 새 사령탑에 올랐지만, 영업적자는 5분기 연속 이어졌다.

◆호 대표 "외형성장보단 내실경영 우선하라" 

하지만 분기별 실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속되는 적자 속에서도 호 대표가 새 사령탑에 오른 뒤부턴 분기별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3분기 마침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호 대표의 과감한 결단력이 수익성 개선이란 결실을 이뤘다는 것이 사내외 평가다. 그는 부임 초기 경영정상화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설정해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으로 체제 전환했다. 이 일환으로 매장 손익 분석을 통해 손실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고 각종 비용을 절감하는 등 효율성 중심 전략으로 국내 사업을 전개했다.

소비자 소통과 친밀감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제품에도 변화를 줬다.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자연으로의 여정’과 대학생 서프터즈 ‘초록프렌즈’, 뷰티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 웹드라마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하며, 색조와 기초 부문에서 고른 히트제품도 만들어냈다.

해외 사업에 두루 경험을 갖춘 호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신규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1월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도 대표의 전공을 살려 1년여간 철저한 준비를 했던 결실을 확인한 사례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매장 오픈 첫날 수천여명의 현지인이 몰려 12억4200만루피아(한화 약 1억원)의 기록적인 매출 성과를 거뒀다.

긍정적인 반응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감지됐다. 호 대표는 '회사는 구성원의 행복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다양한 직원 복지 향상 제도를 시도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은 물론 샌드위치 데이는 모두 휴무로 지정해 개인 여가 생활을 즐기도록 권장했다.

자녀 학자금 지원, 소통 활성화를 위한 활동비 지원, 성과 페스티벌을 통한 우수자 시상, 장단기 근속자 포상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시행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내부 한 관계자는 "업무 강도가 다소 높았던 과거에 비해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기업 악재로 혼재됐던 내부 분위기가 추스려지면서 결속력이 강화됐고, 재충전을 할 수 있어 업무 효율 및 생산성이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적자 'down'·수익 'up' 지속, 새해 신발끈 다시 매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효율성 중심 전략을 통해 적자폭을 줄여나간 만큼 올해 역시 이 기조를 유지한다는 각오다. 우선 현재 국내 700여개 매장을 운영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 매장 정리 등 비효율 점포를 개선함과 동시에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진출한 네이처리퍼블릭 인도네시아 매장. 네이처리퍼블릭 인도네시아 매장은 오픈 첫날 수천여명의 현지인이 몰려 12억4200만 루피아(한화 약 1억원)의 기록적인 매출 성과를 거뒀다. <사진=네이처리퍼블릭>

해외에서는 중국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은 해외단독 매장 170여개 중 70여개로 많은 매장수를 보유한 국가로, 올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 중국 내륙 3·4선 도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인들이 온라인몰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액수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자사몰과 웨이신숍을 구축해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다변화에도 나선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기존 진출 17개국(미국,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몽골, 마카오, 홍콩, 카자흐스탄, 캐나다, 러시아, 키르키즈스탄)외에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 등 해외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처퍼블릭 기업 내부에서는 '2.0시대'를 맞은 것이라며 기존과 다른 기업 분위기를 체감 중이란 소리가 들려온다"며 "지난해가 고비를 넘기고 도약을 마련한 한해였다면, 올해는 회복 궤도에 오르는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 대표는 1983년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 공채 입사 후 35년간 근무한 화장품업계 마케팅·영업 전문가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국내 및 해외 영업본부장(상무)을 맡아 에뛰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주인공으로 꼽힌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gee1053@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