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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美 부통령, 리셉션 만찬 5분 만에 퇴장…북·미 만남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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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정상들과 악수하고 떠나…김영남과는 악수도 안 해
靑 "펜스, 불참 사전 고지해 테이블 좌석도 마련 안 했다" 해명
만찬장 헤드테이블엔 펜스 부통령 내외 이름표 놓여 있어

[뉴스핌=정경환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간의 만남이 불발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사전 리셉션 만찬에 불참했다.

펜스 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도 나누지 않고 중간에 만찬 행사장을 퇴장하면서, 북한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방한 전 청와대 측에 "북쪽 대표단과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북한 측은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다. 남한에 머무르는 동안 미국 쪽과 만날 의향이 없다"고 받아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6시에 시작한 만찬 행사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10분 정도 늦었다. 하지만, 이미 행사가 시작돼 버린 상황이었기에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는 행사장 옆 별도의 방에서 기다렸다. 이후 문 대통령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건배사가 끝난 후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가 있는 방으로 갔다.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그리고 아베 총리는 한·미·일 포토세션 행사를 마치고, 6시 39분쯤 나란히 만찬장에 입장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행사장에 마련된 자리에 앉았으나 펜스 부통령은 앉지 않고 행사장에 있는 다른 정상급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악수를 마친 펜스 부통령은 6시 44분에 행사장을 떠났는데, 김 상임위원장과는 악수를 하지 않았다.

윤영석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와 관련, "펜스 부통령은 오늘 미국 선수단과 6시 30분 저녁 약속이 돼 있었고, 우리에게 사전 고지가 된 상태였다"며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고 펜스 대통령이 일정 협의 과정에서부터 불참 의사를 내비쳤고, 그래서 테이블 좌석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헤드테이블에는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아메리카(United States of America)', '세컨 레이디 오브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브 아메리카(Second Lady of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이름표가 나란히 올려져 있었다.

윤 수석은 "포토 세션에 참석한 뒤 바로 빠질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친구들은 보고 가라'고 해서 리셉션장에 잠시 들른 것"이라며 "김 상임위원장과 악수하지 않은 것은 맞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리셉션 만찬을 앞두고 김 상임위원장과 펜스 부통령이 행사장에서 자연스레 만나 북미 간 대화가 오갈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만찬 헤드테이블에는 남·북·미·중·일 대표가 모두 모일 예정이었다.

원형의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기준, 왼쪽으로 펜스 부통령 내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내외,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차기 동계올림픽 개최국 대표 자격), 아베 총리,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UN) 사무총장, 김 상임위원장, 바흐 위원장 내외 순으로 총 12명이 앉게 돼 있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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