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중국 진짜 경쟁력, 가성비가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필자 집 거실 한 귀퉁이에 손바닥만한 탁상용 시계가 하나 놓여있다. 지난 2004년 중국 베이징 주재생활을 시작할 때 구입한 것인데 고장도 안나고 알람기능도 멀쩡하다보니 벌써 14년째 계속 사용하고 있다. 살 때 가격이 15위안(25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말그대로 기자는 매일매일 중국 가성비의 끝판왕을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후만 해도 중국산에는 짝퉁이라는 레테르가 무슨 주홍글씨 처럼 붙어다녔다. 실제 명품 시계와 핸드백, 유명브랜드 의류와 휴대폰 등 짝퉁이 중국 전역을 뒤덮었다. 중국은 짝퉁의 천국이었고 한국인들도 당시 그런 중국 짝퉁시장의 주소비자중 하나였다.

요즘에 와서는 중국 제품에 짝퉁이라는 수식어보다 가성비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중국산 = 가성비’가 마치 어떤 철칙과도 같이 사람들의 뇌리에 박혔다. 이 말에는 은연중 ‘중국산이야 그저 싼 맛에 쓰는 거지 뭐, 얼마 쓰다 버려도 돈 아깝지 않고’, 이렇게 깔보는 뉘앙스가 담겼다.

하지만 ‘중국산 = 가성비’라는 가설도 점점 현실과 동떨어진 얘기가 돼가고 있다. 당장 우리 거실에 놓인 중국산 탁상시계가 그걸 말해준다. 우리가 오랫동안 짝퉁이라고 얕잡아 봤던 중제(中制)가 가격만 싼 게 아니라 어느새 미제와 일제처럼 질기고 성능까지 우수한 '진품'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게 중국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되는 이유중 하나다.    

작년말 애플은 세계 IT업계를 떠들썩하게 하며 아이폰 X를 출시했다. 이에 맞서 중국의 세계적 IT 통신기업 화웨이(華為)는 즉각 이보다 20만원이나 더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여봐란 듯이 선보였다.샤오미(小米)는 한때 짝퉁의 대명사로 소문난 기업이었지만 어느새 삼성을 제치고 인도시장을 석권했다. 지금 샤오미에서 짝퉁을 연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마트폰뿐만이 아니다. 현재 전 세계에 있는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1,2위는 모두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모델 카피 논란의 중심국이었던 중국은 요즘 전기차 생산 판매 세계 1위국에다, 세계 30개국에 전기버스를 수출하는 전기차 강국으로 탈바꿈했다. 한국 도로에도 곧 중국산 전기버스가 다닐 거라는 소식이다. 우리가 뛰어간다면 중국은 그위로 날아가는 격이다. 

오늘날 중국이 전 세계에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IT 신기술 제품들은 대부분 창조적 모방의 산물이다. 텐센트는 페이스북을 따라잡고 알리바바도 곧 아마존을 추월할 것이라 한다.  중국의 많은 기업들은 선도기업 모방을 통해 기술을 축적하면서 차별화에 성공, 세계 시장의 승자로 우뚝 섰다. 이제는 우리가 중국의 핀테크와 무선 양자통신 기술을 바삐 따라하고, 중국기업의 혁신을 열심히 배워야 하는 세상이 됐다.

사족: 지난 주말 우연히 접한 최성현 감독의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은 내가 보기엔 별 다섯개 짜리 영화였다. ‘형제애와 부자간의 정, 피아노 천재와 바이올린 천재, 공항과 기차역, 결손가정과 술집여자 설정, 포도주와 고량주….’  관람 내내 내 시야의 스크린에는 15년전 중국영화 투게더(워허니자이이치, 천카이거 감독)가 오버랩되면서 특별한 감흥을 안겨줬다. 줄거리는 완전히 다르지만 가만히 보면 두 영화는 일부 설정과 캐릭터에서 적지않은 연결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제작자의 뛰어난 영감의 결과물일 터, 그것을 놓고 모방이라고 깎아내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신상공개 검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 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6일 검찰 따르면 서울북부지검은 김씨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북부지검 검찰은 2024년 1월 시행된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피해자 유족도 김씨 신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김씨 범행으로 숨진 두 번째 피해자 A씨 유족 법률대리인인 남언호 변호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 범행은) 우리 사회가 경험한 가장 냉혹하고 계획적인 연쇄 범죄 중 하나"라며 "그럼에도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이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이 신상공개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김씨 신상을 비공개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4일 김씨가 다른 남성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조사하고 있다. calebcao@newspim.com 2026-02-26 17:38
사진
이부진, 아들 서울대 입학식 참석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했다. 이 사장은 이날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과 함께 서울대를 찾아 임군의 입학을 기념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임군은 최근 서울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으로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고교 시절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었으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한 문제만 틀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26학번이 된 임군은 외삼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서울대 동양사학과 87학번)의 후배가 됐다. 이날 입학식 현장에서 이 사장의 패션도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크림색 계열의 디올 재킷에 에르메스 버킨백을 매치한 차분한 차림으로 참석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절제된 스타일링으로 재계 인사다운 단아한 이미지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 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2026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해 아들 임동현 군의 입학을 축하하고 있다. khwphoto@newspim.com nrd@newspim.com 2026-02-26 16: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