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 24시간 공급·세탁기 임차 등...셔틀버스도 추가 투입
[ 뉴스핌=황세준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에 나섰다.
1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위원장 이희범)는 일부 숙박시설에서 제한적으로 공급하던 온수를 24시간 공급토록 숙박업체과 협의를 완료했고 세탁기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등록 절차와 유니폼을 수령한 자원봉사자가 6000명을 넘어섰다. 자원봉사자 참여는 오는 10일에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열악한 생활여건에 대한 불만이 제가돼 온 상황. 숙박시설에 온수가 공급되지 않아 냉수마찰을 하고 세탁시설이 부족해 퇴근 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세탁 전쟁을 치르는 등의 문제거가 발생했다.
출근길에는 셔틀버스의 시간이 맞지 않아 출근시간 보다 일찍 출근해야 했고, 셔틀버스로 한 시간 넘는 거리를 출근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 2000명이 이미 중도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대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글도 올라와 있다. 게시자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음에 이런 자리가 있다면 자원봉사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조직위는 셔틀버스 이용이 다소 혼잡했던 부분과 추위에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에 대해서도 운영인력 차량을 추가 투입해 장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 해소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근무지에서 가까운 숙박시설의 부족으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동계 올림픽이 비도시 지역에서 개최되는 만큼 숙박‧교통 등 열악한 기반시설과 혹한의 기후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데 큰 한계가 있지만 조직위 전 임직원들의 열과 성을 다하여 자원봉사자들의 봉사활동 여건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평창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의 참여와 활동이 필수적이며, 자원봉사자 한분 한분의 손길이 무엇보다 절실하므로 2년 전부터 자원봉사자 선발과 교육기간에 참여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열망을 품어온 자원봉사자가 대회가 끝나는 그날까지 단 한사람의 이탈도 없이 함께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