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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이 총리 "정·재계 '성추행' 자선 행사, 끔찍하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29일 16:24

최종수정 : 2018년01월29일 16:24

'접대'만을 위한 여종업원 130명 성추행
FT "성매매 및 스폰서 제의도 있었다"

[뉴스핌=최원진 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잠복 취재 후 보도한 정·재계 성추행에 대해 "끔찍하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블룸버그>

테레사 메이 총리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태도는 과거에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말해서 끔찍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슬프게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여성인권을 위해) 아직 많은 노력이 기울여져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FT의 여기자 두 명은 지난 18일 종업원으로 분했고, 잠복 취재를 통해 360명이 넘는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한 영국 런던 도체스터호텔에서 진행된 프레지던트클럽자선신탁(Presidents Club Charitable Trust) 연례 자선 행사 현장을 24일 보도했다.

이날 행사의 공식 목적은 그레이트올몬드스트리트 병원, 런던 블룸스버리 지역에 있는 소아 병원 등에 기부하는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부장관과 점심식사,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와 티타임 등이 모금 모으기 일환으로 경매 아이템으로 등장했다.

행사에는 비공식적인 이벤트도 있었다. '접대'만을 위해 고용된 여종업원 130명이 그 중 하나다. 여종업원은 키가 크고 날씬해야하며, 몸매가 드러나는 검은 복장에 색깔을 맞춘 속옷, 하이힐을 신어야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선발 기준이 있었다고 FT가 전했다.

종업원들 중에는 단기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려는 학생들도 있었다. 취재 결과 이들은 더듬는 등 성추행을 당했으며, 일종의 '성매매 및 스폰서' 제의도 받았다고 전했다.

경매에는 스트리프 클럽과 성형시술권도 소개됐다. 특히 성형시술권을 소개할 때는 "당신의 아내에게 '양념'을 쳐라"라며 다소 성적인 멘트도 서슴치 않았다.

33년째 매년 진행돼 왔던 이 '남자들만(Men's only)'을 위한 자선 행사는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돼 많은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행사를 통해 2000만유로(한화 약 264억4540만원)의 모금을 성금했으며, 지난 18일 하루에만 200만유로(약 26억4450만원)가 모였다.

정·재계 성범죄 관련 스캔들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러나 최근 '#미투'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테레사 메이 총리까지 다보스포럼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파장은 커졌다.

2015년 이 행사로부터 일부 후원을 받은 영국 런던대학병원 암 기금(UCH Cancer Fund)는 지난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후원 받은 기금을 다시 돌려주기로 했다"며 "우리는 지난주에 일어난 그런 일에 엮이고 싶지 않다. 다시는 그 행사에서 어떠한 후원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문이 커지자 결국 프레지던트클럽은 문을 닫았다고 타임스지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멜러 클럽 회장은 영국 교육부 관리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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