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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안내 주차장, 도보로 20분...이용자 '외면'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3:35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3:35

제휴 주차장 1000곳...1위 사업자 22% 수준
회사측 "지속 확대 방침, 전국 서비스도 준비 중"

[ 뉴스핌=성상우 기자 ] # 퇴근 후 저녁식사 약속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역 인근으로 온 회사원 이문홍(남·32)씨. 이곳 지리도 잘 모르는데다 주차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던 이씨는 '카카오T' 앱을 실행했다. 약속장소 인근인 '여의도역 5호선'을 입력하고 '주차장 찾기'를 클릭하니 가장 가까운 주차장으로 나온 곳은 5호선 영등포시장역 인근의 'W 주차장'. 도보로 29분을 걸어가야 하는 곳이다. 함께 제시된 다른 주차장은 각각 32분, 43분을 걸어가야한다.

이는 카카오의 모빌리티 통합 앱 '카카오T'의 '주차장 검색 및 예약' 서비스 실제 이용 사례다. 이용자들 사이에선 카카오T 주차서비스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자주 제기된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T와 제휴한 주차장수는 서울·경기 지역에 약 1000곳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아직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13일 오전 카카오T 주차 이용화면 캡쳐

'카카오T 주차'를 접해본 이용자들은 "정작 필요할때 주차장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한다. 실제 카카오T에서 지역별로 예약 가능한 주차장을 검색해보면, 주차 수요가 몰리는 도심 지역에선 주차장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13일 오후 5시, 2호선 강남역 인근을 검색하니 11~15분 거리에 위치한 주차장이 나왔다. 6호선 이태원역 인근에선 17~43분거리, 3호선 신사역 인근에선 15~20분 거리 주차장을 안내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제휴 주차장이라도 만차인 주차장은 화면에 뜨지 않는다"면서 "평일 저녁시간대는 아무래도 주차 차량이 많다보니 주차장 공석이 빠르게 판매돼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주차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13일  오전 11시경 강남역 11분~18분, 이태원역 43분, 신사역 11분~14분 거리의 주차장을 화면에 표시했다.

'카카오T'는 다른 주차O2O 서비스와 달리 '비제휴 주차장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경쟁 서비스인 '모두의 주차장'의 경우, 제휴 주차장 뿐 아니라 인근 비제휴 주차장의 운영시간·주차 요금 등 정보도 함께 나타낸다.

이용자들이 이 정보를 확인 후 제휴 주차장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거리의 다른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게 한 것. 카카오T에선 제휴된 주차장만 검색 결과 화면에 표시된다.

현재 주차 O2O 시장에서 규모 기준 1위는 '모두의 주차장'이다. 이 서비스는 전국에 걸쳐 약 4500곳과 제휴했다. 카카오T 인프라의 4.5배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카카오T 제휴 주차장 관리자는 "주차장 이용객 10명 중 카카오 예약 고객은 2명 정도"라며 "예약시에 주차 시간을 미리 확정해야 하고 출차시엔 주차 관리인과 별도로 통화를 해야되는 경우도 있어 일반 주차보다 불편하다는 평도 들은 적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출시한 모빌리티 통합 서비스 '카카오T'에 주차 예약 서비스를 포함했다. 카카오주차는 카카오드라이버와 같이 '카카오페이 자동결제'가 적용돼 있어 결제 수수료 등 직접 수익을 내는 사업이다.

카카오택시가 마땅한 수익 창출 모델을 찾지 못해 매출 기여도가 낮지만, 그 방대한 이용자 저변이 카카오주차, 카카오드라이브로 연결된다면 실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카카오택시의 압도적인 이용자 점유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주차는 주차 인프라 구축 미흡 등으로 애초에 계획했던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카카오측 관계자는 "제휴 주차장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는 중"이라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주차장 인프라가 확보대는 대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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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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