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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리랑카 정상회담…"북핵 평화적 해결 공감·지지"

기사입력 : 2017년11월29일 14:23

최종수정 : 2017년11월29일 14:23

소규모회담 이어 확대 회담…北 도발 강력 규탄
文 "평화·번영 '신남방정책'의 훌륭한 동반자"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과 스리랑카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공감,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 북한 핵·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날 양 정상은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소규모 정상회담을 연 데 이어 집현실에서 1시간 동안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먼저, 소규모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관한 스리랑카의 지지와 협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오늘 이 뜻깊은 날에 북한은 또 다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한반도를 긴장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히 위협하는 이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스리랑카를 비롯한 모든 나라들과 함께 안보리 결의를 끝까지 강력하게, 또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스리랑카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과 공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리세나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스리랑카는 최근 북한의 여러 행태와 활동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유엔 회원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적극 지지하고 있고, 국제무대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항상 지지하고 있다"며 "더욱이 스리랑카는 북한과 관련한 유엔 제재 결의안 및 안보리 결정 사안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지하며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스리랑카는 한국을 국내적으로 국제적으로 모든 차원에서 항상 지지할 것이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문 대통령이 베를린에서 선언한 내용들이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이를 지지하며, 이런 노력을 해 준 데 우리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계기가 되도록 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며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재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마이트리팔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 국빈 방문을 맞아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이 외에도 양 정상은 서로의 국정철학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 등에 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시리세나 대통령이 오랜 세월 권위주의 종식과 민주주의, 서민을 위한 정치를 추구해 왔고, 특히 내전으로 인한 국가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국가통합과 국민화합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이어 유사한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두 정상이 양국 관계에 있어서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힘을 합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서남아·인도양, 동남아 지역으로 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이 지역에서 새로운 '번영의 축'을 만들어 나가면서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확대 회담에서 양 정상은 수교 4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돌아보고, 다양한 양자·다자 이슈에서의 실질협력 방안을 얘기했다.

양 정상은 1977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양·질적으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선 양국 간 고위급 교류와 국방·방산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제 분야에서 양 정상은 최근 양국 간 무역·투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스리랑카의 메가폴리스(Megapolis) 도시 개발, 인프라·플랜트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농업생산, 농가소득 증대, 농업자원 공동개발 등 농업협력을 계속 심화하고, 스리랑카 다목적 어항(harbor)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에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 및 혁신 분야에서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스리랑카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2019년까지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규모를 기존 3억달러에서 5억달러로 증액키로 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 등 무상원조 개발 분야 협력도 지속한다.

두 정상은 고용허가제를 통한 스리랑카 근로자들의 한국 취업이 양국 관계에 건설적인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통한 인적 교류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의 '국제협력선도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스리랑카 간호교육 역량이 크게 강화된 것을 확인하는 한편, 스리랑카 내 한국어 보급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그간 스리랑카 측이 국제기구 선거 등에 있어서 우리 측을 지지해 온 것을 평가했으며, 양 정상은 기후변화 대응 협력 등 글로벌 이슈에 있어서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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