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공시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외국인 기관 투자자 대상 회계개혁 설명회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의 지배구조에 관한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하도록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에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9일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자 대상 2017 회계개혁 IR행사'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는 기관 투자자의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공적 기관에서 자산운용 위탁사를 선정하는 경우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주주권 행사에 따른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시장 참가자들과 협의체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연금도 참가와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중”이라며 “국민연금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도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공적 연기금이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분공시의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기관 투자자에겐 투자 대상 회사의 외부감사인 지정을 당국에 신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내년 감사인 지정제 시행 계획 등도 소개하며 “정부는 감리시스템을 선진화하고 감독의 보완수단으로서 감사인 지정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