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 나우앤퓨처

[미중정상회담] 역대 미중 정상회담 현안과 미중관계 변천사

장쩌민, 경직된 중미관계 회복
후진타오, G2위상 확인
시진핑, 신흥대국관계 확립

  • 기사입력 : 2017년11월06일 17:28
  • 최종수정 : 2017년11월10일 09:58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뉴스핌=백진규 기자] 8일~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미중 정상회담에 따라 미국이 어떤 공세를 펴고 중국은 어떻게 방어하고 나설지, 미중 양국이 어떤 선물을 주고 받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북한문제, 무역불균형 등 이슈로 양국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쉽지 않은 일정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미중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역대 중미 지도자들의 정상회담과 미중관계에 있어 주요 현안을 되돌아본다.  

◆ 장쩌민, 경직된 중미관계 회복

1993년 미국을 방문한 장쩌민 전 주석 <사진=바이두>

장쩌민(江澤民) 주석은 1993년 11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천안문) 사태 이후 4년간 경직됐던 미중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클린턴이 수 차례 장쩌민을 초청한 것.

APEC일정이 마무리 된 뒤 11월 19일 양국 정상은 30분간 회담을 통해 양국의 대치국면이 종결됐음을 세계에 알렸다. 이를 계기로 양국은 협력발전 외교정책을 재가동했다.

5년 뒤인 1998년 6월 클린턴은 첫 중국 방문에 나섰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클린턴 대통령은 유창한 중국어로 “간베이(乾杯, 건배)”를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한 클린턴은 베이징대학교에서 강연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클린턴의 솔직하고 개방적인 모습에 중국인들도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풀기 시작했다.

클린턴 다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된 조지 W. 부시는 당선 1년 반 만인 2002년 2월 중국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쩌민은 대만에 대한 ‘평화통일, 일국양제(和平統一, 一國兩制)’ 원칙을 조지 W. 부시와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조지 W. 부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표명하면서 쌍방 호혜발전 지속을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무역 ▲에너지 ▲과학기술협력 ▲환경보호 ▲에이즈예방 ▲국제테러방지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하면서 실무 협력에 나섰다.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가 주중미국대사로 근무할 당시 조지 W. 부시도 중국 생활을 했기 때문에, 조지 W. 부시에게 중국은 낯선 나라가 아니었다. 그만큼 그는 중국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고, 재임 기간 동안 4번이나 중국을 찾아 가장 중국을 많이 방문한 미국 대통령이 됐다.

◆ 후진타오, 중국 ‘G2’ 위상 확인

후진타오 전 주석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사진=바이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006년 4월 처음 미국을 방문했다. 후진타오와 조지 W. 부시는 기존 양국이 논의했던 대만문제, 무역마찰과 함께 군사 사법 문화 영역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아태지역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후진타오는 “중미관계는 이미 두 나라만의 관계가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관계로 발전했다”며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표현했다.

이때부터 미국 학계에서는 ‘G2(Group of Two)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2009년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도 G2를 언급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1월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했다. 국제정세와 지역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이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중국은 티베트, 남중국해 등을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구분하면서 실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 시진핑, 오바마에 ‘신형대국관계’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AP/뉴시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2013년 6월 캘리포니아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첫 회동임에도 불구하고 넥타이를 풀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난 둘은 2일간 모두 8시간을 함께 보내며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충돌 대항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협력 윈윈한다(不沖突不對抗, 相互尊重, 合作共贏)’는 신형대국관계를 제안했다. 신형대국관계는 기존 패권국가인 미국과 신흥강국 중국이 서로의 이익을 존중하면서 평화 공존을 추구하자는 내용으로, 아시아에서 중국이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4월 시 주석은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방문했다. 북핵 문제부터 무역 불균형까지 민감한 쟁점들은 산적했으나, 뾰족한 답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정상회담 만찬 직후 미국은 시리아 폭격을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간접적이면서도 강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막대한 무역적자를 우려하고 있다. 우리와 협상하고 싶다면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문하면서 협상 여지를 남겼다.

회담 중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에 초대했고, 트럼프는 올해 말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11월 3일 하와이 태평양 함대 방문을 시작으로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한국을 거쳐 8~10일 중국을 방문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 페이스북페이스북
  • 트위터트위터
  • 카카오스토리카카오스토리
  • 밴드밴드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