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한국당, 朴 제명 결정…홍준표 "'박근혜당'이란 멍에서 벗어나야"(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03일 18:53

최종수정 : 2017년11월03일 18:53

보수대통합 영향 주목…바른정당 5일 의총 후 복당?
친박 반발…윤리위 규정 21조 3항 놓고 해석 엇갈려

[뉴스핌=이윤애 기자] 자유한국당이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 조치했다. 한국당의 이번 결정으로 보수진영 재편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며 제명 결정을 발표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한국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늘로써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우파 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 보수대통합 시동…바른정당 통합파 향후 행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사진=뉴시스>

박 전 대통령의 제명 결정으로 야권발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복당의 전제조건으로 친박(박근혜)계의 청산을 내걸었던 바른정당 탈당파를 유인하기 위한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마무리함에 따라 바른정당 탈당파도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은 오는 5일 의원총회에서 통합파와 자강파 의원들과 막판 조율을 시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통합파가 한국당과의 '통합전대론'을 주장하는 반면 유승민 의원 등 자강파는 계획대로 11·13 전당대회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이 경우 통합파 의원들은 6일 탈당을 선언한 뒤 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2일 당내 의원들과의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 시점을 언제로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5일 만나기로 했으니 그때"라며 "(합의가 안 되면)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 친박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홍준표 "문제없어"

홍준표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논의하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가운데 친박의 거센 반발은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적 친박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을 내린다면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 배경에는 윤리위의 징계 규정 해석에 대한 홍 대표 측과 친박의 엇갈린 해석이 자리하고 있다.

윤리위 규정 21조 3항은 '탈당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고 되어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명 결정은 당 대표라도 직권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고 오로지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 의결로 최종 결정을 해야 한다"며 "독단으로 결정한다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가 독단으로 결정한다면 당헌·당규를 위반한 결정이므로 법적·정치적 책임을 물으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전포고 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의 당헌·당규를 2006년에 내가 만든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의 주장을 맞받아쳤다.

홍 대표는 "윤리위에서 '탈당 권유' 결정하고, 10일 이내에 이의제기가 없을 경우에는 본인이 수용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당헌을 보면 위원회 의결없이 제명처분한다고 되어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본인(박 전 대통령)이 굳이 이의를 제기 안 했기 때문에 탈당을 수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라며 "제명 처분의 주최는 당대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대표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징계 결정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윤리위원회의 결정이 있고, 본인(서·최 의원)에게 송달이 됐기 때문에 원내 의원총회의 대상"이라며 "지금 의총에 해당 안건이 계류돼 있고, 시간을 두고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 문제를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