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중 갈등 해빙?] 국산 제약바이오, 中 공략 속도 낸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01일 11:39

최종수정 : 2017년11월01일 12:35

한독 레디큐-츄 허가 획득 "연내 수출 시작 기대"
보령은 현지법인 설립..경남은 레모나 승인 대기중
"일부 제약사서 피해 입어…경영 정상화 기대"

[뉴스핌=박미리 기자] 지난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후 불거졌던 한국과 중국 간 갈등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최근 숙취해소 젤리 '레디큐-츄'의 중국 위생허가(CIQ)를 획득했다. 한독 관계자는 "현재 현지에서 레디큐-츄 판매를 담당할 회사를 찾고 있다"며 "빠르면 연내 수출이 가시화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출시된 레디큐-츄는 국내 한 뷰티 프로그램에서 소개되고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형 파워블로거 왕홍이 한국 방문 시 필수 구매해야 할 제품으로 소개하고, 중국 SNS상에서 구매 인증 후기가 올라오면서 입소문이 났다. 국내 편의점, 면세점 등에서 레디큐-츄를 대량 구입해가는 유커가 늘면서 매달 최대 실적을 경신했을 정도다.

이에 한독은 본격적으로 레디큐-츄의 중국 수출을 준비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중국 허가가 지연되면서 수출용으로 준비했던 레디큐-츄가 되레 재고부담으로 돌아왔다. 한국을 찾는 유커가 줄면서 국내 판매도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보령제약은 올해 3월 홍콩에 투자사업 목적의 법인을 세운 뒤, 4월 중국에 의약품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보령제약은 중국현지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위장병 치료제 '겔포스'의 판매망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4년 중국 글로리아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출시에도 속도를 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지난해 설립하려고 계획했지만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올해 설립하게 됐다"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큰 타격을 받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중 간 갈등이 회복되면 허가를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타민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도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앞둔 상태다. 경남제약은 2015년 중국 판매 허가를 신청했던 레모나산, 레모비타C정이 올해 4분기 중국에서 최종 판매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이를 앞두고 중국 상해 구베이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설립을 완료해 영업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중국시장 진출을 대비해 생산량 증대, 디자인 변경 등에 쓰일 실탄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12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고, 이달 7일 주주총회에서는 자금조달 발행조건을 전보다 완화하겠다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제약은 사드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산업이나 일부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등의 유통 부분에서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합의로 한중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타격을 입은 제약사들의 경영도 정상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은 '양국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이날 양국은 발표문을 통해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