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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청년경찰' 박서준 "강하늘, 정수기 필터 같은 친구죠"

기사입력 : 2017년08월12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8월12일 12:00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지난달 종영한 KBS2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국민 남사친’에 등극한 배우 박서준(29)이 오랜만에 극장가로 돌아왔다. 신작 ‘청년경찰’을 통해서다.

9일 개봉한 이 영화는 믿을 거라곤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버디물. 극중 박서준은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충만 경찰대생 기준을 연기했다. 먹을 것에 한없이 약하고 순간적인 판단에 몸을 맡기며 의리 빼면 시체인, 순수한 열정남이다.  

“사실 처음엔 걱정됐어요. ‘청년경찰’ ‘쌈, 마이웨이’ 모두 청춘을 다뤘고 밝고 건강하고 유쾌한 캐릭터를 맡았죠. 비슷한 설정도 많았고요. 하지만 차이가 있어요. 캐릭터 나이도 다르고 동만(쌈, 마이웨이)은 실패를 맛본 반면, 기준은 특별히 인생의 굴곡이 없는 시작 단계죠. 그러니 상황이 주는 차이점이 분명 있을 거고, 관객들도 다르게 느낄 거라 생각했어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촬영은 즐거웠다. 무엇보다 희열 역의 강하늘과 주고받는 호흡이 좋았다.

“하늘이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되게 건강해요. 그래서 만났을 때 유쾌하고 깔끔하죠. 정수기 필터 같은 느낌이랄까요?(웃음) 좋은 기억이 많이 남는 친구죠. 연기 호흡도 좋았어요. 처음부터 믿음이 갔죠. 초반부터 애드리브를 했는데 핑퐁이 되는 거예요. 서로 신뢰한다는 게 느껴졌고 상대가 이 역할을 얼마나 생각했는지 느껴졌죠.”

박서준의 말대로 두 사람은 꽤 많은 장면에서 창작(?) 과정을 거쳤다. 사전에 계획한 건 없었다. 모두 즉석에서 주고받았다. 다행히 영화의 색깔과 잘 맞았고, 관객에게도 관전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짜는 것보다 즉석으로 하는 게 더 재밌고 신선하죠. 뭔가 계산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느껴졌을 거예요. 진짜 촬영 때도 상대가 무슨 말을 할지 아예 몰랐어요. 그러니까 계속 긴장한 상태로 상대의 말을 듣고 있는 거죠. 그게 더 웃겼어요. 모니터 보면서 ‘됐다’고 했죠(웃음).”

물론 고충도 있었다. 추운 날씨가 문제였다. 체력이라면 어디 가서 뒤처지는 사람이 아니지만, 한겨울 새벽녘에 달리고 또 달리는 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제가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근데 날씨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추우면 액션을 해도 몸이 빨리 굳더라고요. 게다가 그냥 춥기만 하면 상관없는데 찬바람이 폐 속으로 들어오더라니까요(웃음). 뛸 때까지도 괜찮거든요? 근데 다 뛰고 찬바람이 확 들어올 때 구역질이 올라왔어요. ‘아, 정말 사람이 뛰다가 토를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하하.”

소재가 소재인 만큼 ‘청춘’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스무 살의 박서준이 궁금했다.

“조금 조심스러웠어요. 하고 싶은 것에 확신은 있지만, 기준만큼 무모하지 못했죠. 그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가정의 보호 아래 커 나약했더라고요. 또 그때가 부모님과 처음 떨어져 사는 거였어요.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죠. 그리고 대부분 그렇듯 ‘내가 정말 연기자가 될 수 있을까?’ ‘이렇게 해서 되는 게 맞을까’ 등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요.”

고민하고 고뇌했던 스물이 있었기에 서른, 그는 대세 연기자가 됐다. 특히 ‘로코 장인’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로맨스 장르에서 남다른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로맨스에 최적화된 배우”라는 말에 박서준은 기분 좋은 손사래를 쳤다.

“최적화라는 표현은 부담스러워요(웃음). 단지 제가 주목받게 된 게 로코라 그런 이미지가 있고 또 칭찬해주시는 듯해요. 근데 개인적으로 연기자로서는 그렇게 남는 게 좋지만은 않은 듯해요. 어떤 이미지에 한정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청년경찰’에 기대하는 부분도 있고요. ‘박서준이 로맨스가 아닌 브로맨스, 버디무비를 했을 때는 이런 느낌이구나’를 알 수 있었으면 하죠. 되도록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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