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저항자들의 눈물의 외침…'공범자들'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18:32

최종수정 : 2017년08월09일 18:42

[뉴스핌=장주연 기자] 저항자들의 눈물의 외침, ‘공범자들’이 베일을 벗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진 전 MBC아나운서의 사회 아래 최승호 감독, 김민식 MBC PD, 김연국 MBC 기자(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 성재호 KBS 기자(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가 자리,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날 최승호 감독은 “지난 9년 동안 공영방송인 KBS, MBC가 어떻게 점령돼 갔는가, 그 과정에서 어떤 싸움과 희생이 있었는지 기록으로 보여준 영화”라고 ‘공범자들’을 소개하며 “국민에 의해 만들어지는 방송사이기 때문에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결국 영화라는 수단을 써야한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영화 모양새를 갖출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도전했다. 오늘 그 결과물을 보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편집 과정에 대해 “많은 자료 화면을 편집하는 게 지난한 과정이었다. 또 저는 당사자다. 그래서 제 판단을 믿기 힘든 상황도 있었다. 그 부분은 윤성민 편집자가 판단해줬다. 많은 보완을 해줬다”며 “편집 과정도 힘들었다. 9년 동안 겪은 일을 다시 되새겨야 했기 때문이다. 앞을 보지 못하면서도 자신을 지키려는 모습, 할 수 있다면 들어가서 위로하고 싶은 마음으로 편집했다”고 회상했다.

MBC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김재철·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백종문 MBC 부사장, 박상후 MBC 시사제작 부국장 등 5명이 ‘공범자들’에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공범자들’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초상권,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최승호 감독은 “이분들이 영화의 주연급이자 주요 비판 대상”이라며 “11일에 재판이 열린다. 물론 기각이 돼야 하지만, 겸허한 마음으로 결정을 기다리겠다. 확실한 건 영화에서 그분들을 비판하는 내용은 근거가 명확하다. 영화 안에 제시되지 않은 건 이미 여러 형태로 반복해서 회자된 내용이다. 아주 새롭게 과거에 없던 내용을 주장하는 건 없다. 모든 국민이 아는 내용이 영화에 담겨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공영방송을 무너뜨리려고 한 주범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최승호 감독은  “끝판왕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그래서 공범자들을 쭉 만난 후에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가서 질문한 거다. 그는 2008년 집권한 이후 공영방송을 권력으로 장악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결국엔 언론 장악을 완성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언론 장악을 그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물려줬고 최종적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김민식 PD는 반성의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영화를 보면 매번 부끄럽다. 전 제가 공범자라고 생각한다. 2012년 파업에 실패하고 마지막에 노조 집행부 안에서 격한 논쟁이 붙었다. 파업을 접자는 온건파와 퇴직자를 두고 갈 수 없다는 강경파였다. 전 온건파, 이용마 기자는 강경파였다. 제가 예능 PD로 10년, 드라마 PD로 10년을 살았다. 당연히 예능, 드라마 PD 조합원 입장으로 들어갔다. 그 당시 ‘무한도전’이 6개월간 결방됐다. 드라마도 그랬다. 예능. 드라마 PD들이 계속 가면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PD는 암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떠올렸고 눈물을 흘린 것. 그는 “이용마 기자는 지난 5년간 보도국 기자들이 무슨 일을 당했는지 봐 왔다. 그때 나는 현장을 지키기 위해 드라마 B팀 PD로 일하면서 살았다. 그 친구는 속이 썩었지만 난 그 안에서 잘 살았다. 드라마 연출 하면서 잘 살았다. 내가 과연 저항자일까? 이용마 기자 말대로 싸웠으면 이렇게까지 회사가, 우리가 망가졌을까 항상 생각한다. 부끄럽다.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죄 갚는 심정으로 임했다”며 오열했다.

정권이 바뀐 후 현 상황이 나아졌냐는 질문에는 KBS와 MBC의 입장을 각각 들을 수 있었다. 

먼저 KBS 상황은 성재호 기자가 설명했다. 그는 “오기 전에 남부지방 법원 재판에 들렀다.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다. 회사에 새로운 현수막 네 개를 걸었는데 치우라는 거다. 수신료 받아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다”며 “7주째 사장 얼굴을 못봤다. 퇴근하는 날 주차장에 숨어있었더니 다른 곳으로 나갔더라. 숨바꼭질 중이다. 그래서 조만간 집단적으로 고민하려 한다. 빨리 쫓아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연국 기자는 “MBC 문제에 대해서 관심 갖고 계신 분들은 어제 기사 봤겠지만, 블랙리스트 문건 두 개가 폭로됐다. 노조가 입수해서 공개한 거다. 카메라 기자 65명을 네 개의 등급으로 분류했다. 2012년 파업 이후 사측과 권력은 MBC를 무력화시키고 파괴하는 데 집중했다. 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았고 파업했느냐, 충성 했느냐로 평가했다. 알고 있었지만, 피가 솟구쳤다”고 분노했다.

이어 김 기자는 “정권이 바뀌었으나 달라진 건 없다. 사장 임기가 2020년까지다. 물론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 하지만 그건 제 역할을 다할 때다. 권력, 재벌 외압 막아주고 청와대 전화도 뭉개고 방송 제작을 자유롭게 하도록 우산이 돼주는 거다. 지금 김장겸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앞장서서 우리를 분류하고 격리시키고 권리를 짓누르고 억압한다. 이 모든 노력 우리 지난 몇 년간의 세월이 헛되지 않게 도와달라. MBC, KBS가 내 재산 내 것이라 여기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마이크를 잡은 김민식 PD는 “이 영화는 관객이 엔딩을 바꿀 수 있다. 악당을 물리치는 현실에서의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어떤 분이 그러더라. 김장겸이 언제 나갈 거 같냐고. 그래서 모른다고 했다. 다만 이 영화가 100만, 200만이 넘으면 그 시기가 빨라질 거다. 300만이 넘었는데도 그 자리에 있다면 병원으로 모셔야 한다. 모쪼록 많은 분이 봐주시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범자들’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리고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대중을 속여 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 다큐멘터리다. ‘7년-그들이 없는 언론’ ‘자백’을 연출한 최승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뉴스타파>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