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신사옥으로…지주, 을지별관 매각돼야 명동본점 이전
[뉴스핌=김연순 기자] KEB하나은행의 을지로 신사옥이 이르면 이달 말 완공된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계열사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하나카드를 포함 상당수의 계열사가 은행 명동 본점(구 외환은행)으로 이전한다. 다만 지주회사는 맞은편에 위치한 을지로 별관에 남는다.
1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으로 은행의 본부 부서가 내달 중순 입주한다. 하나금융연구소도 신사옥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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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을지로 신사옥 예상 구조 |
옛 외환은행 명동 본점에는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F&I, 하나펀드서비스, 하나자산운용 등이 이전한다.
여의도에 본사를 둔 하나금융투자와 하나금융 강남사옥에 위치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자산신탁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을지로 통합 신사옥이 늦어도 7월 초에는 완공될 예정으로 입주는 7월 중순부터 예정돼 있다"면서 "은행이 현재 명동 본점에서 빠지면 계열사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는 을지로 별관에 남는다. 현재 매각을 진행중이나 난항을 겪고 있어 을지로 별관(지주), 통합 신사옥(은행), 명동 본점(카드 등 계열사)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주는 현재 입주한 을지로 별관 건물이 매각돼야 명동 본관으로 입주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6일에도 온비드 공매시스템을 통해 을지로 별관 매각을 위한 다섯 번째 공매를 실시했지만 실패했다.
하나금융은 을지로 별관 매각을 놓고 지난해 교원그룹과 협상을 벌여오다 매각 방식을 온비드 공매시스템을 통한 공매로 전환한 바 있다. 첫 공매에서 최저 입찰가로 1281억원을 제시한 이후 1189억5000만원, 1098억원, 1006억5000만원으로 낮춰 제시했지만 연이어 유찰됐다.
통합 신사옥 완공 이후에도 지주 본점과 은행 본점은 각각의 사옥에서 분리된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지난 2014년 말 취임한 윤종규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면서 지주 본점을 여의도 은행 건물로 옮겼다. 신한금융의 경우도 지주 본점은 신한은행 태평로 본점 건물에 위치해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명동 본점 건믈 매각도 진행중이다. 롯데, 부영을 포함해 5~6명이 본입찰에 참여했고 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