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단체협의회, 문재인 대통령에 요청
"미래부ㆍ산자부ㆍ코트라 기능도 넘겨야"
[뉴스핌=한태희 기자] 중소기업들이 신속하게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특히 코트라를 포함해 타 부처 산하기관도 중소벤처기업부가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5개 중소기업단체로 구성된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이 요청했다.
창업(미래창조과학부)과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수출 및 연구개발(산업통상자원부) 업무는 물론이고 코트라와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포함한 공공기관 기능도 신설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단순 청급 기관을 장관급 부로의 승격이 아닌 중소벤처기업부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산하기관을 포함한 타 부처 기능 조정과 업무 이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도 요청했다.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중소기업인을 만나 정책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5일간 열리는 '중소기업주간' 행사에 대통령이 방문해서 중소기업인을 격려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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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후보자 시절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관을 방문해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
중소기업은 또 중소기업 관련 대통령 공약이 새 정부 핵심 국정 과제로 반영되길 기대했다. 다만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은 업종 별 특성을 감안해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최저임금도 올려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편차가 큰 데 일거에 적용하는 건 현장에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 중소기업주간행사가 열린다. 중소기업단체는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합니다'를 주제로 전국 각지에서 120개 행사를 연다.
이원섭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바른 시장경제'의 당위성 및 필요성을 국민에게 알려 중소기업 인식 개선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