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한국은행 임시이전으로 청소근로자 절반은 '해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본관 리모델링으로 5월 중순부터 이사
서비스 근로자 55명 중 절반 가량 해고..30년 일한 근로자도
한은 "사회적 책임 고려해 해고인력 최소화하려 노력"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본관 임시 이전과 함께 청소 근로자 절반 가량을 해고한다. 잠시 동안 옮겨 갈 삼성본관 건물에는 지금보다 서비스 근로자 인력이 덜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한국은행 관계자는 8일 뉴스핌과 전화에서 “청소 인력들이 다 가지는 않고 많이 줄여서 간다”며 “현 건물에서 (은행)직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을 유지하되 서비스 인력은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어떤 직원을 데려갈 지에 대해선 “선별은 용역 측이 하기 때문에 저희는 관여할 수 없고 (몇 명이 갈지)가이드라인만 제시한다. 총 55명 중에 절반 넘게는 모셔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줄일 수 있는 인원을 최소화하려 노력했다”며 “불가피하게 인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부분은 줄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건물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위해 도보로 10분 거리인 삼성생명 빌딩으로 임시 이전한다. 5월 하순부터 이사를 시작해 6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옮겨가는 건물에 본래 일하던 용역직원이 있고, 장소 특성 상 카페트나 쓰레기통 수가 적어 현재 한은에서 근로 중인 서비스 인력을 모두 고용할 수 없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한은의 환경미화 근로자 55명 전원은 4월 초 한은 본관 3층에 모여 사직서를 작성, 제출한 상태다. 미화 근로자들은 매년 5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1년 단위씩 재계약하는 형태로 일해왔다.

근로자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관례상 꾸준히 계약을 갱신해온 터라 평균 근속연수가 10년 가량 되기 때문이다.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은 약 30년 동안 일한 것으로 파악됐다.(한은과 용역회사 모두 이를 조사하지 않아 직원 인터뷰 기준)

또 근로자 중에는 공공기관의 고용 안정성을 믿고 이전 직장을 그만 두고 온 사람도 있었다. 모 근로자는 “사기업에 있을 때보다 고용이 보장될 거라고 생각했다. 들어올 때도 계속해서 일할 수 있다고 구두로 설명을 들었는데 이렇게 금방 잘리게 될지 몰랐다”며 당황스러움을 토로했다.

더군다나 모든 직원들이 4월 30일부로 계약이 끝났지만, 어정쩡한 상태로 계속해서 일하는 중이다. 몇 명을, 그리고 누구와 재계약할 지 한은 측이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재계약 불발 9일 째, 본격적인 이사를 열흘 남겨놓은 이날까지도 근로자들은 일하고 있다.

한은과 계약한 용역회사 대표는 “한은 쪽에서 산출서(연간 단가)가 안 나왔다고 했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보장해 달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몇 명이나 갈 지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직원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매년 이맘때 야유회를 갔는데 분위기가 어수선해 그마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삼성 건물과의 계약에 바닥이나 화장실 등 청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두 모셔가지 않는 방안을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집행간부실이나 공보실 등 삼성 측 인력에 그대로 맡기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일해오신 분들의 노고, 한은의 사회적 책임도 두루 고려한 결과다”며 “해고되는 인력에 대해선 본관 이사와 함께 곧바로 (해고)하는 게 아니고 6월 말까지 현 건물에서 일할 기회를 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 소속된 변호사는 “법리상 문제될 것은 없어 보인다. 책임을 덜기 위해 용역에 맡기는데, 기관에서 법적 검토는 마쳤을 것”이라며 “다만 근속연수에 따라 계속 다닐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돼 있을 경우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가능하고, 또 사직서를 선별 수리하는 과정에서 부당함이 느껴지면 마찬가지로 구제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