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장애인의 날②] ‘이동약자’ 용녀씨의 외출기 “목숨걸고 지하철 타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하철 휠체어리프트 탈 땐 공포감
열차와 승강장 간격 넓어 빠질수도
시각 장애인, 버스 이용 ‘언감생심’
가장 힘든 건 남들의 차가운 시선

[뉴스핌=이보람·김규희 기자] 35분. 전동휠체어를 탄 안용녀(여·42)씨가 지하철 6호선 증산역에서 구산역 4번 출구로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지하철 탄 시간은 14분. 비장애인이라면 2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거리다.

19일 오전 10시30분. 전동휠체어에 오른 안 씨가 환한 미소와 함께 증산역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구산역 근처 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방문하는 길이었다.

전동휠체어를 탄 안용녀(여·42)씨가 좁은 엘리베이터 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이보람 기자>

안 씨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 2번 출구에서 50m 떨어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했다. 좁은 인도에서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가로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피해 휠체어가 움직일 수 있는 길은 비좁았다.

안 씨는 엘리베이터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 기다렸다.

"저만 타는 게 아니잖아요. 어르신들이나 유모차 끌고 내리시는 분들 비켜줘야죠. 공간이 너무 좁아요."

어렵게 지하철을 탔지만, 내릴 때가 되자 또 걱정이 앞섰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에 휠체어 바퀴가 빠질 수 있어서다.

그는 "자주 다니는 곳은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공간이 좁은 곳을 알지만 낯선 역에서는 바퀴가 빠지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고 했다.

전동휠체어를 탄 안 씨가 휠체어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사진=이보람 기자>

무사히 열차에서 내렸지만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목적지인 구산역은 승강장에서 표 내는 곳까지 엘리베이터가 없다.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자원봉사자가 역 사무실에 연락했다. 공익근무요원이 나타나 접혀있던 리프트를 폈다. 안 씨는 리프트를 타고 3층 높이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동안 "무섭다"고 했다. 안 씨를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휠체어 리프트에서 바라본 계단. 개찰구부터 지하철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가 없어 높고 가파른 계단을 휠체어 리프트로 이동해야 한다. <사진=이보람 기자>

"목숨 걸고 타는 기분이에요. 거리도 길고 가파르기까지 하고. 갑자기 멈추면 어쩌나, 사고나면 어쩌나, 내려갈 때 더 무서워요."

그는 또 "만약 리프트나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려야 한다. 춥거나 눈이 오거나 더울 때 한 정거장을 휠체어 타고 돌아가려면 죽을 맛"이라고 했다.

환승의 불편은 말할 것도 없다. 지하철 6호선과 3호선이 있는 불광역에서 환승하려면 역 바깥으로 나가 건널목을 건너고 다시 승강장으로 내려와야 한다는 게 안 씨의 설명이다.

안 씨 뿐만 아니다. 대부분 이동약자들은 이런 불편을 호소한다. 구미선(여·46)씨는 "지하철과 승강장 간 거리가 멀어, 이동 발판을 가져달라 해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고, 장흥재(남·64)씨는 "엘리베이터 위치가 역마다 다르고 안내 표지도 제대로 안돼 있는 곳이 많아 불편하다"고 했다.

버스는 더 불편하다. 시각장애인들은 아예 버스 탈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사회복지사 김지훈 씨는 "시각장애인 분들은 대부분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하거나 지하철을 탄다"며 "몇번 버스가 오는지 알기도 어렵고, 안다고 하더라도 어디에 설지 몰라 누군가의 도움없으면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저상버스에서 휠체어를 탄 승객을 태우기 위해 경사판이 내려오는 모습. <사진=이보람 기자>

안 씨처럼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는 저상버스다.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다. 경사판을 열면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버스에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저상버스는 많지 않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장우윤(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현재 도입된 저상버스는 2816대. 전체 버스의 37.9%다.

저상버스를 놓치면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 저상버스를 타려면 운전자가 경사판을 열어야 하고, 버스 안 의자를 접어 휠체어가 있을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출퇴근시간대, 아무래도 타기가 부담스럽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재판 위증' 尹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재판장 류경진)는 이날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의 위증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위증죄가 성립하지 않아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고 맞섰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전 총리의 건의 전부터 국무회의를 계획한 것처럼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판에서 한 전 총리가 12·3 비상계엄의 합법적 외관을 갖추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 '처음부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선포할 계획이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일 국무회의 개최 의사가 없었으나, 한 전 총리 건의에 뒤늦게 국무위원들을 소집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도 이날 열린다. 같은 법원 형사합의30부(재판장 박옥희)는 이날 오후 2시 강 전 실장에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특검팀은 지난 4월 29일 강 전 실장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강 전 실장이 윤 전 대통령, 한 전 총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해 12·3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에 따른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의 부서가 있는 문서에 의해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게 하고, 이를 탄핵 심판 절차와 수사기관에 행사할 목적으로 계엄 선포문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조사했다. 또 특검은 이후 강 전 실장이 해당 문서를 부속실에 보관하다 손상한 것으로 판단해 강 전 실장을 지난해 12월 4일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허위 공문서 작성, 공용물 손상, 대통령기록물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이 28일 열린다. 사진은 12·3 비상계엄 당시 사후 계엄선포문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 강 전 실장이 지난 4월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28 05:02
사진
서울 정원오 48.8% 오세훈 41.4%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지지도 차이가 7.4%포인트(p)인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서울 18살 이상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후보 48.8%, 오 후보 41.4%다. 두 사람의 격차는 근소하게 오차범위 밖이다. ◆"정원오, 과반 가까운 지지율 확보"…"오세훈, 여전히 경쟁력 유지"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1.9%, 기타 후보 2.2%, '없음' 2.4%, '잘 모름' 3.4%였다. 리얼미터는 "정 후보가 과반인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확보하며 우위를 점한 가운데, 최근 서울 민심의 변화 흐름과 정권 안정론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오 후보도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정 후보 54.8%, 오 후보 35.5% ▲서북권(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39.0% ▲서남권(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정 후보 49.9%, 오 후보 41.4% ▲동남권(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정 후보 38.0%, 오 후보 51.6%였다. 강남구와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서울 동남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서 정 후보가 크게 앞서는 흐름이다.  연령별로는 ▲18~29살 정 후보 36.5%, 오 후보 43.8% ▲30대 정 후보 35.6%, 오 후보 55.1% ▲40대 정 후보 56.0%, 오 후보 32.8% ▲50대 정 후보 69.1%, 오 후보 24.6% ▲60대 정 후보 53.7%, 오 후보 40.8% ▲70세 이상 정 후보 41.7%, 오 후보 52.4%다. 20대와 30대, 70살 이상에서는 오 후보, 40대와 50대, 60대에서는 정 후보가 많이 앞섰다.  ◆'적극 투표층'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격차 더 벌어져  성별로는 ▲남성 정 후보 46.7%, 오 후보 43.5% ▲여성 정 후보 50.8%, 오 후보 39.5%다.  정 후보는 여성 유권자에서 크게 앞섰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1.8%가 정 후보, 국민의힘 지지층 89.9%가 오 후보를 지지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70.9%, 오 후보 22.5%, 진보당 지지층은 정 후보 56.2%, 오 후보 8.0%다. 개혁신당 지지층은 정 후보 19.3%, 오 후보 61.9%, 김 후보 12.0%로 조사됐다. 투표 의향 별로는 '적극 투표층'에서 정 후보 53.6%, 오 후보 40.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6.7%다. 성별·연령대·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를 줬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eo00@newspim.com 2026-05-27 0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