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中사드 보복] 반도체·디스플레이 '여유'...스마트폰·가전 '초조'

기사입력 : 2017년03월08일 11:39

최종수정 : 2017년03월08일 11:39

한국산 의존도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드 영향 적어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제조사는 긴장 속 예의주시

[뉴스핌=최유리 기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국내 전자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산을 대체하기 힘든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반면 소비자 심리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스마트폰·가전 업체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칩 사진 <출처=블룸버그통신>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로 산업계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산 고사양 제품에 대한 중국 기업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입지가 공고하다. 스마트폰과 서버 등에 들어가는 고사양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지만 아직 중국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이 높지 않아서다. 사드 압박이 반도체 업계로 번질 경우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중국 업체가 되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에 속도를 올리면서 메모리반도체인 D램 수요가 늘고 있다. 화웨이에 이어 비보, 오포 등이 앞다퉈 6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하는 등 고사양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협회 상무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60%는 한국이, 나머지 40%는 미국과 일본에 의존한다"며 "한국과 미국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이 기술적 격차를 좁히려면 적어도 3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다르지 않다. 프리미엄 TV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패널은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선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글로벌 수요 증가로 물량 확보 경쟁도 높아졌다.

디스플레이 업계 홍보팀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팔지 않으면 당장 중국업체가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며 "특히 지난해 8월부터 패널 가격이 20~30% 상승해 먼저 물량을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오성홍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반면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제조사들은 사드 영향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은 이미 중국 브랜드가 자국 내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사드로 인한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자칫 반한 감정이 불매운동 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중국 일부 언론에서는 "자동차나 스마트폰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를 제외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반한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해 "일단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걱정이 되긴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시름도 깊다. 지난해 배터리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삼성SDI의 경우 이미 현지 생산 가동률이 떨어졌다. 여기에 사드 영향으로 향후 심사 일정 자체가 안갯속이다. 이에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내에서도 보조금과 관련 없는 저속 물류차 등으로 공급처 다양화를 모색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으로 사드 우려가 번지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윤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유통·관광업에 타격이 있지만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 다른 산업으로 영향이 전파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위기이자 기회로 삼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가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