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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뜨려면? 옐런 밀고 트럼프 당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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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만으로는 달러 상승 제한될 것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이 연이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이사가 2일(현지시각) 같은 목소리를 냈다.

투자자들 사이에는 오는 14~15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경제 지표에 근거해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재닛 옐런 의장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파월 이사의 발언이 금리인상 기대감을 한층 더 높였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통해 고용과 인플레이션 모두 연준의 목표치가 거의 달성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정책 목표에 매우 가깝게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1월 PCE 물가는 연율 기준 1.9% 상승해 연준이 목표하는 2.0%에 바짝 다가섰다.

금리인상 기대감은 금융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장중 0.4% 상승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0.7% 뛰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각각 0.4%와 0.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오른 데 따라 금 선물이 1.3% 급락했고, 은도 3.8% 밀렸다. 반면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르며 2.5% 선을 밟았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소시에테 제네랄의 오마이르 샤리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3월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이를 지연하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3일로 예정된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연설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의 스콧 클레몬스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이 3일 연설에서 금리인상을 지나치게 장기간 지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강조할 것”이라며 “임기 만료를 1년 앞둔 그가 통화정책이 경기 사이클에 뒤쳐지는 상황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달러화가 추세적인 강세 흐름을 타기 위해서는 연준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리인상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달러화 상승이 크게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이먼 데릭 bny 멜론 전략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이번주 달러화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이는 전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발언이 맞물린 결과”라며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달러화가 강하게 랠리한 데서 보듯 앞으로 향방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알려진 2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9년 이후 최고치로 뛴 데 반해 달러화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알레시오 데 롱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인하와 재정 확대 공약 이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화가 금리인상에 기대 오르더라도 점진적인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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