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트럼프 "땡큐 삼성"에 화답은 LG가 먼저…

기사입력 : 2017년03월01일 11:07

최종수정 : 2017년03월01일 11:08

삼성 컨트롤타워 부재의 단면...컨트롤타워는 어떤 식이든 필요

[뉴스핌=황세준 기자] 지난달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한줄이 삼성을 긴장케 만들었다. "땡큐 삼성! 미국은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 게시물은 삼성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약 한달 뒤인 오늘(1일) 미국에 가전공장을 설립한다는 보도자료가 언론에 배포됐다. 그런데 배포자는 삼성전자가 아닌 LG전자다. "땡큐 삼성" 트윗에 LG가 먼저 화답한 모양새다.

LG전자는 6년전부터 검토했던 사안이라며 이번 결정이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압박과는 별개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그러나 후보지를 8개에서 4개로 압축하는 데 2년이 걸렸고 4개 후보지에 대한 2차 검토를 지난해 말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보면 LG가 빠른 의사결정을 내렸음을 알 수 있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직 검토하는 단계로 80%정도 정리가 됐으며 상반기 중에 어떻게 하겠다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부회장은 올해부터 LG전자의 모든 사업을 책임지는 1인 CEO를 맡았다. 그룹 차원에서는 오너인 구본준 (주)LG 부회장이 사업 전반을 챙기면서 LG전자 이사회 의장도 맡아 조 부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땡큐 삼성'에 대한 답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에 생산 시설을 추가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할 뿐이다.

삼성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한국 기업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었고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로 한 도요타자동차에 대해 절대 안 된다는 트윗을 남기는 등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모습을 취했다는 점에서다.

그럼에도 삼성은 당분간 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동안 특검 수사와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경영에 차질을 빚으면서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려웠고 이제는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마저 사라졌다.

삼성은 채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미전실 해체를 발표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후속조치마저 계열사별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급한 현안인 사장단 및 임원인사 기준조차 아직 확정된 게 없다.

재계는 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로 삼성에 대한 반기업 정서가 확산됐고, 결국 급박하게 미전실 해체를 단행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여러 변수를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대기업 입장에서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경영차질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오죽하면 미전실 해체를 주장했던 경제개혁연대마저 "계열사들이 아무런 조정 기능 없이 독립 경영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없다"는 논평을 내놨겠는가.

미래전략실이 법적인 근거 없이 삼성을 좌지우지 해 온게 문제라면 법적인 근거를 가진 지주회사 등의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삼성은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해 왔다. 컨트롤타워는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