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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악몽 진행형…파운드 16% 추가 약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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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2년 협상시한 부족하고 재정지원금 이견도 문제"
"파운드 환율, 1.10달러→1.08달러→1.05달러 순차적 하락"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과정이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지난 14일 도이체방크 외환 애널리스트 조지 사라벨로스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브렉시트 협상이 결코 순탄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파운드가 두 자릿수 이상 크게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블룸버그>

현재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유럽연합(EU) 측에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EU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오는 20일 상원에서도 특별한 개정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여 이르면 다음달 9일 정도에 메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영국 정부가 EU이사회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 양측은 2년 동안 브렉시트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사라벨로스는 “브렉시트와 관련한 협상 당사자들이 모두 긍정적 의도를 갖고 있긴 하지만 협상을 2년 내로 마무리 짓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며 영국이 브렉시트 비용을 과연 지불하려 할 것인지를 두고 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U 측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해도 회원국으로 서약했던 재정지원금을 다 내놔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영국은 이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협화음을 이유로 도이체방크는 파운드 전망을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은 1.25달러 수준이지만 사라벨로스는 환율이 1.05달러까지 약 16% 정도가 더 하락할 것이란 구체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파운드 환율이 1.10달러에서 1.08달러, 1.05달러로 순차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서 언급한 시간 부족이란 이유 외에도 브렉시트 절벽(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불규칙적이고 파괴적 상황까지 치닫는 최악의 경우)과 같은 정치적 상황도 파운드 약세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에 대한 약세 전망은 이미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앞서 12월에는 도이체방크 매크로 전략가 올리버 하비가 유럽 내 정치 리스크와 중국 위안화 추가 약세 우려 등을 이유로 파운드 추가 하락을 점친 바 있다.

하비는 “파운드가 달러/위안 환율 상승(위안화 약세)에 취약하다”며 “중국 외환 보유고 내 높은 비중 때문에 파운드화는 중국의 자본유출 시기에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곤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 1월 이후로 (중국의) 자금 유출 속도가 빨라지면서 도이체방크 내 아시아 전략가들은 올해 위안화 추가 약세를 점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UBS도 브렉시트를 둘러싼 여전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파운드가 유로화와도 패리티(등가) 수준으로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60명 이상의 외환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된 로이터 폴에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한 뒤 파운드 환율이 1.15달러 정도로 지금보다 5%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파운드/달러 환율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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