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박영수 특검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특검 안팎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우 전 수석의 운명이 이번주에 판가름 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며칠 사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했다.
우 전 수석의 ▲아들의 의경 꽃보직 특혜 의혹 ▲문화체육관광부 좌천 인사 관련 직권남용 혐의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관실 활동 방해 의혹 등과 관련한 참고인들을 연이어 소환한 것이다.
지난 5일 우 전 수석 아들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승석 경위가 특검 사무실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2일에 이어 두 번째 소환이다.
백 경위는 서울청 경비부장 부속실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7월 우 전 수석의 아들을 경비부장 운전병으로 선발한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청 국정감사에서는 "코너링이 좋았다"며 선발 배경을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특검은 4일에는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우찬규 학고재 대표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각각 우 전 수석의 문체부 국·과장 5명에 대한 좌천 인사를 강요한 혐의, 가족회사 자금 횡령 의혹과 관해서다.
우 전 수석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 의지는 전담수사팀을 마련한 데서도 드러난다. 특검은 최근 특별수사관 10명 가량을 '우병우 전담 수사팀'으로 꾸려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을 전방위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 역시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 전 수석 소환 시점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어쨌든 소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의지를 명백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 공식화와 관련해 우 전 수석 혐의에 대한 증거나 진술 확보가 어느정도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혐의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조사에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소환이 늦어지는 것은 '반박까지 생각해서 답안지를 작성 중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답했다.
'법꾸라지'(법률+미꾸라지) 김 전 실장에 대비해 철저한 사실 확인절차를 진행했다는 의미다. 결국 특검은 지난달 21일 김 전 실장을 구속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비췄을 때 특검의 우 전 수석의 수사 공식화는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특검이 지난 수사 기간 동안 김 전 실장 경우와 마찬가지로 '제2의 법꾸라지'로 불리는 우 전 수석의 혐의 입증에도 만전을 기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김 전 실장의 '구속'이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 전 수석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특검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헤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 역시 오는 8~10일로 예상되고 있어 이번주가 우 전 수석과 박 대통령의 운명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