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등 신제품 개발
[뉴스핌=최유리 기자]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장기 호황에 대비해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호황이 지속되면서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6조2000억원을 투자했던 지난해보다 12.9% 늘어난 규모다. 2010년 이후 3조원대를 유지했던 투자금액은 이천 공장 증설을 계기로 2014년 5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조원대를 유지했다.
사상 최대의 투자를 결정한 것은 신규 공장 건설과 장비 추가 도입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낸드플래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 충북 청주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이와 함께 D램을 생산하는 이천공장에는 제조 장비를 추가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생산 공장에 클린룸 건설 등 인프라 투자에 자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공정 미세화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똑같은 양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늘리더라도 과거보다 투입되는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물량 증대보다는 수익성 극대화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설비 증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가운데 차세대 메모리 개발 등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IT 기기가 늘어나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데이터 처리를 위한 서버용 고용량·고성능 메모리나 전장·AI용 칩셋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대역폭메모리(HBM)나 관련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시설 투자의 경우 구체적인 금액을 밝히진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5조5000억원의 시설 투자비 중 13조2000억원을 반도체에 투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겠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시설 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에 평택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장비 관련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3641억달러(약 423조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1.5% 성장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