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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중국 최대 해운 코스코 금융으로 '제2 비상' 시동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07:07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07:07

해운 관련업 슬림화, 종합 금융사 변신 박차,금융비중 50%목표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6일 오후 4시1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원 기자] 경기둔화와 함께 글로벌 해운시장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 대표 해운사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이 종합 금융 사업 확장을 통한 돌파구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은 은행, 증권, 보험 등을 막론하고 금융자산을 대거 매입하며 종합금융사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 은행, 펀드, 보험 등 전방위적 금융업 확장

중위안하이윈(코스코)가 2016년 2월 합병 후 1년여간 금융업 사업확장을 가속화하며 사업다각화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중국 보감회로부터 중위안하이윈차이셴쯔바오(中遠海運財險自保) 설립 승인을 획득한 후 1년내 설립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NZ은행으로부터 상하이눙상항(上海農商行,상해농상행) 지분 10%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은 간쑤(甘肅)성 국자위 산하 화룽(華龍)증권을 비롯한 다수 증권사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사실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의 금융업 확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중궈위안양윈수(中國遠洋運輸, 이하 중위안그룹)와 중궈하이윈(中國海運, 이하 중하이그룹)의 금융자산 확보 움직임은 합병이전부터 이어졌다. 이들 기업은 지분참여 및 인수 등을 통해 은행, 펀드, 보험 등 자산을 대거 매입했다.

중위안그룹의 경우 자오상(招商)은행, 자오상(招商證券)증권, 보하이(渤海)은행 지분을 인수한 바 있으며, 중하이그룹 및 산하 기업은 광다(光大)은행, 싱예(興業)펀드, 상하이런서우(上海人壽), 하이다(海達)보험징지(經紀), 하이닝(海寧)보험징지(經紀), 자오상증권, 자오상은행 등 금융자산 지분을 대거 확보했다.

중국 유력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는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은 전방위적으로 금융사업을 확장하고 영업사업권을 획득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특히 합병이후에는 중위안하이윈구펀파잔(中遠海運股份發展, 이하 중위안하이파, 601866.SH/02866.HK)과 중위안하이윈진룽쿵구(中遠海運金融控股, 이하 중위안하이진쿵)를 자사 주요 금융플랫폼으로 정하고 금융자산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코스코의 양대 핵심 금융플랫폼, ‘중위안하이파’과 ‘중위안하이진쿵’

실제 중위안하이윈그룹(코스코)은 중위안하이파와 중위안하이진쿵에 금융자산을 집중적으로 편입하고 있다.

중위안하이파의 전신(前身)은 글로벌 7대 컨테이너 운송업체로 일컬어지던 중하이지윈(中海集運)이다.

현재 중위안하이파는 기존 주력사업인 컨테이너선, 선박, 물류, 석유 등 34개 컨테이너운송 관련 사업을 매각·임대하고 10여개 금융 관련 사업을 인수, 사업 재편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인수 대상은 중위안그룹과 중하이그룹 산하의 주요 투자·리스 금융사업으로 중하이(中海)그룹투자, 중하이(中海)리스, 보하이(渤海)은행 등이 이에 포함된다.

그 외에도 중위안하이파는 *ST진루이(ST金瑞, 600390.SH), *ST지차이(ST濟柴, 000617.SZ) 증자에 참여,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은 중국 대표 광산기업인 우쾅(五礦)그룹과 중국 대형 석유사 페트로차이나의 금융자산도 간접적으로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ST진루이는 우쾅(五礦)그룹 산하의 우쾅캐피탈, 우쾅신탁, 우쾅증권 등 자산매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ST지차이는 페트로차이나 산하 금융플랫폼인 중유(中油)캐피탈의 우회상장 대상 기업이다.

<중위안하이윈그룹(코스코)금융자산보유현황>

지난 2016년 3월 18일에는 중하이그룹, 중위안하이윈광저우(廣州) 및 중위안하이윈상하이(上海)가 중하이그룹투자의 지분 100%(지분율 각각 89.79%, 2.26%, 7.95%)를 중위안하이파에 매각했다. 거래 후 중위안하이파는 중하이그룹투자가 보유하고 있던 보하이(渤海)은행, 싱예(興業)펀드 등 주요 금융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중위안하이파의 주요 경영진에는 중하이그룹의 고위급경영진이 대거 포진돼 있는데, 이는 전(前) 중하이그룹 회장이자 현(現) 중위안하이윈(코스코) 회장인 쉬리룽(許立榮)이 금융업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 중위안하이파의 회장은 쑨웨(孫月) 중위안하이윈(코스코) 재무본부장이 맡고 있으며 수석집행관은 왕다슝(王大雄) 중위안하이윈(코스코) 부총경리 겸 중위안하이진쿵 회장이 맡고 있다. 왕다슝 부총경리의 경우 현재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이 설립을 추진 중인 중위안하이윈쯔바오의 회장직도 겸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은 “과거 중하이그룹투자의 주요 주주였던 중위안하이윈광저우가 중위안하이파에 지분을 양도하는 등 중위안하이파를 핵심으로 하는 금융재편의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며 “향후 중위안그룹과 중위안하이윈광저우가 보유하고 있는 자오상(招商)은행, 자오상(招商)증권 등도 주력 금융플랫폼에 집중 편입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한편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은 중국 대형 해운사인 중위안그룹과 중하이그룹이 2016년 2월 합병·설립한 글로벌 종합운송해운기업으로 총자산규모는 6100억위안(약 105조2000억원)에 달한다. 중하이그룹에서 주요 경영진을 맡았던 쉬리룽(許立榮) 회장과 완민런(萬敏任) 부총경리가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의 회장과 총경리를 맡았다.

현재 중위안하이윈(코스코)의 금융자산은 전체의 25% 수준인 약 1500억위안(약 25조9000억원)이다. 쉬리룽 중위안하이윈그룹(코스코) 회장은 향후 금융자산 비중을 50%대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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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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