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연초부터 해운주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해운주에 대해선 일명 '폭탄돌리기'가 이어지며 시장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국내 1위였던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을 정점으로 최근 3~4년간 국내 해운업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었다. 일각에선 올해부터 구조조정 효과로 해운업황이 회복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한다. 반면 글로벌 시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상반된 해운업 전망과 함께 해운 관련 주식의 주가도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산절차가 진행중인 한진해운의 경우 최근까지 주가가 300% 가까이 올랐다가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한진해운 청산시 반사이익 수혜주로 꼽히는 흥아해운과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도 이날 동반 하락세다. 한진해운을 비롯 STX, 흥아해운 등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은 주가가 당분간 널뛰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올해 해운업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작년보단 올해가 좋을 것이란 긍정론과 여전히 공급 과잉이 줄지 않아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부정론도 있다.
객관적인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이다. 대표적 경기선행지수인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최근 한달동안 900선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작년 한때 300포인트 아래로 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많이 상승했지만 2000년대 초반 한때 1만 포인트가 넘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1/10 수준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해운담당 연구원은 "배가 다소 과하게 늘었던 사이클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다"며 "운임도 나쁘지 않고 물동량도 늘고 있어 수급 밸런스는 작년 보다는 올해가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1등 선사 머스크가 계속 적자를 내고 있지 않느냐"며 "수요가 좋아 운임이 올라가는 사이클은 아직 아니라 올해 컨테이너쪽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불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위 대형선사 위주의 M&A, 파나마 운하 등 해운 인프라 확장으로 운임 경쟁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해운은 한진해운이 침몰하고 사실상 현대상선 1강체제로 재편되면서 정부 주도의 해운 재건프로그램 도입,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적용 등 해운사 생존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