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경희' 뺀 스팀청소기 원조의 미스터리

기사입력 : 2017년01월11일 10:40

최종수정 : 2017년01월11일 10:42

한경희생활과학, 10년 사명 전격 변경
영역 확대 승부수 vs 법인 갈아타기

[뉴스핌=전지현 기자] 스팀청소기로 1세대 창업 '성공신화'를 이룬 한경희생활과학이 사명에서 '한경희'를 뺐다. 오너인 한경희 대표는 자신의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던 만큼 갑작스러운 '한경희 지우기'가 의구심을 낳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30일 금융당국에 신규 법인명인 주식회사 '미래사이언스'라는 이름으로 한경희생활과학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10년 넘게 사용해 오던 법인명을 전격 변경한 뒤 바뀐 사명으로 보고서를 제출한 것이다.

한경희 대표는 1999년 설립 후 2003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붙인 스팀청소기를 출시하면서 2006년 이후 자신의 이름을 상호에도 넣어 사용해 왔다.

한 대표는 한경희홈케어, 한뷰티, 한쿡웨어 등 회사명과 다양한 브랜드명에도 자신의 이름 ‘한경희’ 를 빼놓지 않았다. 한때 2003년부터 ‘한경희’라는 상표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을 정도로 이 이름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 측은 "10여년 넘게 스팀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신제품이 나와도 소비자에게 한경희생활과학이란 제품으로 인식시키기 어려웠다"며 "가위칼 등 주방가전용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법인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현재 기존 한경희생활과학에서 해 오던 스팀청소기, 스팀다리미, 침구·진공·물걸레, 주방기기 등 주요 사업들은 지난해 5월 설립된 한경희생활에서 지속하고 있다. 기존 한경희생활과학 쇼핑몰 고객개인정보도 지난해 8월부터 한경희생활로 이전됐다.

<사진=한경희생활 홈페이지 캡쳐>

대법원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미래사이언스와 한경희생활 사업목적은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을 제외하고 동일했다. 한경희생활은 기존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 사업목적에 더해 화장품, 식음료품 건강기능식품, 위탁 통신 판매 등을 추가한 상태.

미래사이언스의 경우,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 사업을 지난 2007년 사업목적에 추가했지만, 현재까지 관련 사업을 영위한 적이 없다.

현재 한경희생활 본점 소재지는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미래사이언스 등기부등본상 본점 소재지와 동일하다. 현장 확인 결과, 한경희생활과학 영업, 연구개발, 품질제조, 마케팅 등 부서가 기존 현판을 유지한 채 사업을 지속하고 있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주요 사업이 '한경희생활'로 이관돼 이어지는 모습에서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이 회생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법인 청산 및 파산 전, 기초적인 방법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브랜드 가치의 효익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주주책임과 회사경영의 책임 분리에 따른 주식회사제도로 채무 편탈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계업계도 한경희생활과학의 최근 행보에 대해 냉담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외부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12월30일 금융당국에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통보했다.

신용평가사 자료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03억원으로 적자 2년만에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다. 지난 2015년 영업손실 19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두배 이상 적자폭이 늘었다. 순손실도 342억원으로 전년보다 4배 이상 적자가 확대됐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3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3% 줄었다.

오승준 인성회계법인 회계사는 "회계감사 기준에 의하면 '의견거절'을 내는 사유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감사를 할 수 없을 경우의 '감사범위 제한', 회사의 지속적인 존속을 기대할 수 없을 경우의 '계속기업 불확실'일 때 부적정 의견을 넘어 의견거절을 한다"며 "대부분의 의견거절은 재무자료를 제출하지 않아서인데, 재무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제출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2011년 150여명에 달했던 직원수가 지난해 10월 기준 76명까지 급감했다. 

한경희생활과학 한 퇴사자는 "탄산수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재무상태가 더 악화됐다"며 "당시 월급이 한두달 가량 밀리면서 약 50% 인력이 하루아침에 퇴사 통보를 받았다. 그나마 그때 퇴사한 인력들은 밀린 월급을 받았으나 계속 남아 일하는 그마저도 못받았다고 했다. 현재 50명 이내 최소 인력만 남겨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사이언스와 한경희생활의 사업 분리 및 현재 상태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듣기 위해 한경희생활과학(현 미래사이언스)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2014년 SDS와 탄산수, 맥주 등 제조를 위해 판권, 제조협력 계약을 맺었으나 정상적인 제품을 납품하지 않아 100억원대 손해를 봤다. 여기에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더해 500억원 규모의 소송에 착수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