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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글로벌 경제 화두는 ‘고립주의’

기사입력 : 2016년12월29일 07:55

최종수정 : 2016년12월29일 07:55

한은, 10대 글로벌 이슈...트럼프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우려

[뉴스핌=김은빈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의 10대 이슈로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꼽았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의 기치를 내세운 트럼프 정부가 시작되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반이민정서 등으로 유럽연합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은 ‘2016/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를 선정해 발표했다. 내년 글로벌 10대 경제이슈로 ▲미국 새 행정부 경제정책 방향 ▲EU결속력 약화 이슈 향방 ▲미국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 및 속도 ▲글로벌 저성장기조 탈피 및 인플레이션 회복 여부 ▲미국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의 3대 리스크 관리 ▲주요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지속 여부 ▲글로벌 교역 향방 ▲원유가격 향방 ▲미중일 환율갈등이 꼽혔다.

◆ 트럼프 행정부에 붙은 물음표

 ‘미국 새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2017년의 경제이슈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2016년의 경제이슈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이슈는 2위를 차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는 거시 정책, 통상 정책 등에서 오바마 행정부와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면서 “새 행정부의 재정부양 정책이 순조롭게 시행된다면 향후 2~3년간 미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OECD 등 주요 기관은 트럼프 정책의 재정부양 효과를 반영해, 2017년 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3%로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TPP철회나 이미 체결된 FTA재검토, 관세장벽 강화 등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되고, 이민제한 정책이 현실화된다면 성장잠재력 자체를 약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보호무역 확산은 미국의 수출 감소로, 이민제한은 장기적인 노동공급을 축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트럼프 당선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나온 지적이다. 지난 11월엔 국제금융센터가 ‘2017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를 통해 2017년도 불안요인으로 트럼프식 고립주의 부상을 첫손에 꼽은 바 있다.

보고서도 “보호무역이나 이민제한 등의 정책이 미국과 국제경제에 중장기적인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EU가 약화될 경우 불어닥칠 ‘반세계화’


‘브렉시트 협상과 이민정책 등 EU 결속력 약화 이슈’는 2017년 10대 글로벌 경제이슈 설문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의 이슈를 묻는 조사에서는 1위였다.

가장 주의가 쏠리는 건 브렉시트 협상이다. 영국과 EU간의 협상에서 이해관계로 인해 EU 회원국끼리 분열되거나, 영국이 체리피킹에 성공할 경우엔 EU의 결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 체리피킹은 영국이 완전한 이민자 통제권을 가지고 동시에 EU시장에 접근할 권한은 갖는 걸 뜻한다.

2017년중 예정된 주요국들의 선거결과도 EU결속의 향방을 결정할 변수다. 딩징 내년 3월에는 네덜란드 총선이 예정되어있으며, 4~5월에는 프랑스 대선, 9~10월에는 독일 총선이 그 뒤를 잇는다.

한은 관계자는 “EU체제의 약화는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브렉시트라는 ‘EU탈퇴’의 사례가 나오자, 다른 EU회원국 내에서도 탈퇴 이야기가 나오는 등 정치적 전염효과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EU회원국 내에서 반이민, 반EU 성향 정당들이 득세하는 것도 반세계화와 고립주의 확산을 우려하게 하는 배경이다.

◆ “2017년도 변화와 격동의 시기”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내년도 글로벌 경제에 대해 변화와 격동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이슈로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1월), 영국의 EU탈퇴(6월), 미국 대선(11월),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 재개(12월)가 있었다.

한편 2017년에 대해서 보고서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10대 이슈로는 ▲영국의 EU탈퇴 결정 ▲미국 대선 트럼프 당선 ▲글로벌 저성장 장기화 ▲주요국 중앙은행 마이너스 금리도입 ▲보호무역주의 대두 ▲미국 연준 금리인상 재개 ▲국제유가 저점기록 등 저유가 지속 ▲위안화 국제화(SDR 바스켓 편입) ▲유럽은행 부실문제 ▲중국 기업부채 급중 및 부실화 우려 등이 선정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은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조사였다.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외부 정책고객 및 내부 국제업무 담당자 등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16년과 2017년 각각 20개 이슈 가운데 높은 득표를 얻은 상위 10개 이슈를 선정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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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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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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