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과 사람들' 잘나가던 CEO에서 숲 생태전문가로 변신한 김용규 씨…"숲에 깃들다"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사람과 사람들’은 30일 저녁 7시35분 ‘숲에 깃들다’ 편을 방송한다.
이날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잘 나가는 도시남에서 숲 생태전문가로 제2의 삶을 사는 김용규(50) 씨의 일상을 소개한다.
충북 괴산의 깊은 산속에 홀로 살고 있는 한 남자, 도시에서 CEO로 ‘잘 나갔던’ 김용규 씨는 반듯하고 깐깐한 완벽주의자였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위로가 된 건 주말마다 오르던 산이었다. 그리고 10년 전 어느 날, 그는 도시에게 작별을 고했다.
반대하던 아내를 3년간 설득한 끝에 아내와 딸은 청주시내에서, 김용규 씨는 숲에서 홀로 지내며 숲 생태전문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전국의 숲을 돌아다니며 “나를 받아주시겠습니까”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도시생명체’인 남자는 고향인 괴산의 한 숲에 드디어 안착했고, 2년 동안 손수 흙집을 짓고는 조용히 숲에 깃들었다.
◆숲에 가만히 기대어 보면
홀로 숲으로 들어왔을 때, 그가 큰 신세를 졌다는 느티나무 한 그루가 있다. 그 나무는 커다란 바위에 짓눌려 자라, 다른 나무들보다 키가 작다. 하지만 온 뿌리를 뻗고 뻗어 바위를 힘껏 끌어안고 산다.
월급도 없고 퇴직금도 없는 불안한 삶이 두렵기도 했던 그에게 ‘삶은 극복이다’라는 한마디를 온몸으로 말해주던 나무 이렇게 몸으로 체득한 숲의 기적들로, 그는 삶에 지친 사람들과 함께 치유를 받고 싶었다.
지인들에게 자금을 끌어 모아 숲학교를 만들었고, ‘여우숲’이라는 문패를 걸고 숲 알리기를 시작했다.
그러자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와 같이 숲 공부를 하고, 숲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기도 한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숲의 이야기로 감동을 전하기 위해 전국의 숲을 종횡무진한다.
◆사람의 숲에서 행복해지다
김용규 씨는 숲을 좋아하는 제자들과 산방에 자주 모여 두런두런 인생 공부를 나눈다. 자연을 배우고, 자신의 자연스러운 본성에 가까운 삶을 추구하고자 ‘자연스러운 삶 연구소’라는 이름도 붙였다.
온전히 혼자가 되어 ‘고독한 숲’과 대면하는 것도 좋지만, ‘나’를 드러내고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오가는 ‘사람의 숲’에서의 하루도 행복하다.
김용규 씨는 나를 포장하기 위해 쓰던 도시에서의 가면과 나를 지키기 위해 입어야했던 갑옷을 벗어던지고 나의 삶, 당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진짜’를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숲 생태전문가로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김용규 씨의 일상은 ‘사람과 사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