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증가율 감소하는데 지출 증가율은 증가
물가 감안 실질소득·지출은 모두 줄어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올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소득 증가율이 줄고 지출 증가율이 늘어난 가운데, 고소득층은 더 많이 벌고 저소득층은 수입이 줄었다.
통계청은 18일 발표한 '가계동향'에서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44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분기별 가계소득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0.7% 이후 4분기 0.9%,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0.8%에 이어 5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지난해 3분기의 0.7%는 2009년 3분기 증가율 -0.8% 이후 최저치다.
명목소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둔화되면서 물가 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1%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2015년 4분기와 올 1분기 각각 0.2%(전년동기 대비) 줄었다가 지난 2분기 0.0%로 보합세로 조금 올라선 이후 3분기에 다시 감소 전환했다.
근로소득(1.9%)과 사업소득(1.1%) 그리고 이전소득(0.4%)은 늘었고, 재산소득(-31.9%)은 줄었다. 또한, 경상소득(1.4%)은 증가했고, 비경상소득(-23.4%)은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근로소득이 늘고, 맞춤형급여 도입효과 감소 등으로 이전소득은 둔화됐다"며 "자영업 취업자 증가 등으로 사업소득 증가율이 상승하고, 이자소득(-53.9%) 하락 등으로 재산소득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41만7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0.6% 증가했다. 실질지출은 0.2% 줄었다. 소비지출이 257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비소비지출은 83만8000원으로 0.5% 늘었다. 가정용품, 기타상품, 음식숙박 등에서 지출이 증가, 식료품과 교통 그리고 보건 등에선 감소했다.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360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 흑자액은 102만8000원으로 0.8%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전년 동기와 동일하다.
분위별 소득에서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차이가 뚜렸하게 나타났다. 2016년 3분기에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854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나, 소득 1분위 가구는 141만7000언으로 5.9% 감소했다.
5분위 소득은 사업소득(-6.4%)이 감소하는 가운데, 근로소득(6.9%)이 증가하면서 늘었고, 1분위 소득은 임시일용직 감소에 따른 근로소득(-12.4%) 감소와 영세자영업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사업소득(-12.5%) 하락으로 줄었다.
소득수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 배율은 4.81로 전년 동기(4.46)보다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을 강화하고, 추경 및 1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보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기초연금,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제도, 근로장려금(EITC) 및 자녀장려금(CTC) 확대 등 취약계층 지원 노력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