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소득 증가율이 0.8%에 그쳤다. 취업자 둔화 등 고용상황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가계동향'에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455만5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 분기별 가계소득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0.7% 이후 4분기 0.9%로 상승했다가 두 분기 만에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의 0.7%는 2009년 3분기 증가율 -0.8% 이후 최저치다.
명목소득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소폭 둔화, 물가 상승(1.0%)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2% 감소하며 전분기(-0.2%)에 이어 2분기째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득별로는 근로소득 0.3%, 사업소득 3.3%, 이전소득 0.7% 늘었고, 재산소득은 21% 줄었다. 경상소득과 비경상소득은 각각 0.8%, 2.3%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재산소득은 규모가 작아 감소폭이 크다 해도 별 영향이 없다"며 "근로소득 증가율이 둔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근로소득 증가율(전년동기 대비) 역시 지난해 3분기 0.1%로 2009년 3분기 -0.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4분기에 0.9%까지 회복한 바 있다. 하지만, 올 1분기에는 0.3%를 기록, 전분기보다 0.6%p 하락했다.
근로소득 증가율이 떨어진 것은 취업난 등 고용상황이 나빠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분기별 취업자 증가폭은 2015년 1분기 35만4000명에서 2분기 30만8000명, 3분기 31만 명, 4분기 37만6000명을 기록한 뒤 올 1분기에는 28만7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취업자 둔화 등에 따라 근로소득 증가율이 다소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소득이 늘지 않으니, 지출 증가도 미미한 수준이다.
2016년 1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52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소비지출이 266만9000원으로 0.6%, 비소비지출은 85만2000원으로 0.3% 늘었다. 실질 기준으로는 소비지출 0.4%, 비소비지출 0.7% 각각 감소다.
주류·담배(22.2%), 교통(2.5%), 음식·숙박(2.2%), 가정용품 및 서비스(7.4%) 등에서 늘었고, 주거·수도·광열(-3.6%), 의류·신발(-1.8%), 식료품(-0.6%), 통신(-0.3%) 등에선 줄었다.
같은 기간 처분가능소득은 370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햇다. 이로써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03만5000원으로 전분기 97만8000원보다 늘었고, 평균소비성향은 72.1%로 전분기 72.3% 대비 0.2%p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처분가능소득 증대에도 불구하고 경기 및 소비심리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