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모 전경련 전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등을 상대로 대기업으로부터 774억원의 자금을 출연한 경위와 재단의 설립 및 운영 과정에 최순실씨나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두 재단은 자신의 아이디어로 설립됐다며 최씨 개입을 부인한바 있다. 지난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후 의원들의 관련 질의에 “수사 중인 사안이라서 답변이 어렵다”고 대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씨가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린 검찰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고위 관계자 사무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지난 26일에는 이 부회장 전경련 집무실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더블루케이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은 이 부회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