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EU-영국, 어려운 길에 직면"
[뉴스핌= 이홍규 기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곤욕을 치뤘다.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이 메이 총리에게 경고성 발언을 하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강경한 자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은 "메이 총리는 자기 스스로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를 원한다면 협상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드 브렉시트'는 EU의 단일시장 접근과 이동의 자유 등을 포기한 '완전한 결별'을 의미한다. 메이 총리는 이달 초 보수당 연례총회에서 '하드 브렉시트'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난색을 보였다. 그는 "메이 총리가 협상이 EU에 타격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부터 브뤼셀에서 이틀간 열리는 EU 정상회담은 시리아 사태와 난민 문제, 러시아 제재, 보호무역주의 철폐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메이 총리는 주요국 수장들에게 브렉시트 정책에 관해 설명하며 영국의 EU 이탈에 따른 회원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메이 총리는 정상회의 개막 직전 "영국은 EU를 이탈하지만, 이탈까지 (회원국으로써)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고, 이탈 후에도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은 메이 총리가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이전에 예비 협상을 개시할 것을 제안했지만, 각국 정상들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도날드 투스크 EU 상회의 상임의장은 "50조 발동 전에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은 영국이 EU 탈퇴 의사를 공식적으로 통보하고 개별 회원국과 탈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