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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브렉시트는 없다’ 또 경고음

기사입력 : 2016년10월14일 04:11

최종수정 : 2016년10월14일 04:11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내년 1분기 영국의 50조 발동을 앞두고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EU 측에서 또 한 차례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뜩이나 국내외 기업들이 영국의 EU 단일시장 이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협상 과정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닥을 잡을 경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 금융가로 이어지는 가교 <출처=블룸버그>

13일(현지시각)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뤼셸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소프트 브렉시트’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국이 EU의 단일시장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EU에 잔류하는 것뿐이라는 얘기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1분기 EU 탈퇴 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한 50조 발동 계획을 밝힌 가운데 EU 지도부의 압박이 날로 수위를 더하는 모습이다.

금융권부터 제조업까지 영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브렉시트에 따른 리스크를 놓고 술렁이는 가운데 이날 투스크 상임의장의 발언이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영국이 EU 탈퇴 이후에도 단일시장과 연결고리를 유지하거나 특별한 형태의 연합을 형성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현 시점에서 현실화되기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하드 브렉시트의 유일한 실질적 대안은 ‘노 브렉시트’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이 총리가 50조 발동 의사를 밝힌 자리에서 EU의 단일시장에 연연하지 않을 뜻을 밝힌 데 따라 파운드화가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 친 데 이어 유럽의 정치적 사안이 금융시장에 더욱 커다란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어 “영국의 EU 탈퇴로 인해 패자가 발생할 뿐 누구도 승자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영국 국민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 테이블은 난제들로 가득할 것”이라며 “모든 EU 회원국들에게 손실을 입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브렉시트의 잔인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럽 지도자들 가운데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반색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며 영국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밖에 투스크 상임의장은 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공식적인 기간인 2년보다 훨씬 장기간에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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