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통 큰' 투자...달라진 워커힐 분위기는 '최신원 효과'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6:30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8:59

최신원 회장, SK네트웍스 경영복귀 후 분위기 급변…면세점 변수 될까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5일 오후 2시5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SK네트웍스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의외라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본격화된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을 바라보는 한 유통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SK네트웍스가 5년간 면세점을 포함, 워커힐에 6000억원을 쏟아 붓겠다는 '통 큰'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동안 SK네트웍스는 시내면세점 경쟁구도에서 애매한 존재였다. 유통사업이 기업의 핵심 사업도 아니었고 면세점 관련 인력을 상당부분 떠나보낸 상황에서 시내면세점 사업권에 큰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것.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이런 변화의 핵심에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자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원 회장 <사진=SK네트웍스>

5일 면세업계와 SK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워커힐면세점은 총 면적 5513평(1만8224㎡), 순수 매장면적 4330평(1만4313㎡)의 규모로 리뉴얼 될 전망이다. 기존 면세점에 비해 매장 공간이 2.5배 이상 넓어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 비용 등을 합쳐 총 6000억원대 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진행된 투자를 감안하면 실제 투자비는 7000억원에 달한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80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5년치 수익이 워커힐에 투자되는 셈이다.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권 취득에 SK네트웍스가 사활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사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면세점 특허권 만료 이후 빠르게 면세사업을 정리해왔다. 면세점 임직원을 상당부분 두타면세점으로 떠나보냈고 올 초에는 보세물류창고 사용권과 면세운영 정보기술 시스템을 두산에 매각하기도 했다.

출구 전략을 모색하던 SK네트웍스의 분위기가 일변한 것은 최 회장이 지난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다.

최 회장은 최근 투자계획을 논의하는 이사회에서 “워커힐면세점은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자 유커(중국 관광객) 유치를 선도해온 가치있는 곳”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 모델을 만들어 반드시 특허를 획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최 회장의 ‘워커힐 사랑’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워커힐은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이 1973년 생전 마지막으로 인수하고 거주했던 곳이어서 최 회장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SK네트웍스 측의 설명이다.

실제 최 회장은 이전부터 SK네트웍스, 그중에서도 워커힐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다. 최 회장이 사촌동생이자 SK그룹의 오너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워커힐호텔을 달라”고 요구한 일화는 제법 유명하다.

여기에는 SK그룹 지배구조 문제가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故)최종건 회장의 사실상 장남이지만 SK그룹 내 별 다른 지분을 갖지 못한 상황이다. 최종건 회장의 동생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SK그룹을 이어 받은 탓에 그의 장남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의 지배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십수년 전부터 최 회장의 행보에는 늘 ‘계열분리’ 이슈가 따라다닌다.

여기에는 창업 회장의 애정이 서린 워커힐도 있지만 최 회장이 직접 경영을 맡았던 SK유통을 1999년 부실해진 SK네트웍스(당시 SK상사)에 합병시키면서 SKC 경영자로 물러났다는 점도 주효했다. 그렇게 본다면 그의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선임은 사실상 17년만의 귀환이 되는 셈이다.

면세업계는 “최 회장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면세점을 되찾겠다고 공헌한 것은 SK네트웍스를 통한 계열분리를 요구하기 위한 명분을 쌓는 과정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그동안 SK네트웍스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못했던 그에게 면세점 폐점은 또 다른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런 최 회장의 바람이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12월 특허권 취득에 실패했던 SK네트웍스는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꼽히는 롯데면세점,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총 3장의 면세점 티켓을 두고 승패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만약 면세점 탈환에 실패할 경우 이는 취임 첫해를 맞이한 최 회장에게 적잖은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

최 회장은 2009년 독자 사업을 위해 휴대폰 제조사인 SK텔레시스를 설립했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고 막대한 손실을 낸 뒤 SKC의 자금수혈을 받아야 했다. 현재 최 회장은 SKC와 SK텔레시스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상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권 취득 여부가 계열분리 이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최 회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고 사업을 주도하는 만큼 회사 임직원들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