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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광풍속에 중국 상장사 부동산처분 열풍, 거품붕괴 신호탄 주목

기사입력 : 2016년10월05일 10:28

최종수정 : 2016년10월05일 10:28

올해들어 73개 상장사 부동산 자산 긴급 처분
본업보다 부동산 투기에 열중한 기업도 많아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4일 오후 5시1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투기 열풍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상장사들이 서둘러 부동산 자산 처분에 나서 그 배경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9월 28일 기준 올해들어 부동산 자산 매각 공고를 낸 A주 상장사는 73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모두 주 영업분야가 부동산 개발과 관련이 없고, 최근 부동산 매각이 기업 경영활동과 무관한 순수 투자 행위라고 밝혔다.

◆ 레노버 2주 동안 부동산 자산 43건 처분 

1일 중국 유명 전자제품 기업 레노버(롄샹 聯想)는 베이징에 위치한 롄샹연구원빌딩의 지분을 17억8000만위안(약 2950억원)에 롄촹루이예(聯創瑞業)자산관리에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레노버는 매각한 후에도 임대 방식으로 해당 건물을 계속 사용한다고 밝혔다. 롄샹연구원빌딩은 베이징 하이뎬(海澱)구에 위치한 상업용 빌딩으로 총 건축면적이 8만9900만m2에 달한다.

레노버는 최근 2주 동안 그룹내 부동산 자산을 43차례나 매각했다. 매각한 부동산은 베이징, 톈진, 충징, 항저우 등 16개 도시에 위치한 건물로 총 건축면적은 1000만m2가 넘는다.

레노버의 부동산 자산 매각은 재정 건정성 확충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노버 측은 빌딩 매각 자금을 그룹 내 핵심 사업 자금 지원 등 장기적 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 손실을 메우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하는 상장사도 다수 있다. 일례로 창청컴퓨터(長城電腦)는 그룹의 자산 증식과 활용을 위해 선전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이용, 선전시 난산(南山)구에 있는 빌딩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제시 가격은 948만위안이다.

창청컴퓨터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4.55% 줄면서 727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빌딩이 추가 가격 상승없이 창청이 제시한 가격에만 팔려도 상반기 손실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연이은 손실 기록으로 상장폐지의 위기에 처한 상장사가 상폐를 피하기 이해 부동산 자산을 처분하는 사례도 있다.

통신설비 전문업체 푸톈통신(普天通信)은 지난 9월 21일 베이징에 위치한 부동산 2채를 매각 한다고 밝혔다. 푸톈통신이 매각하는 부동산은 모두 베이징 중점 초등학교 근처에 있다. 이 지역은 소위 '명문 학원가'로 제곱미터(m2)당 가격이 10만위안을 웃도는 지역이다. 우리나라 부동산 시세에서 통용되는 평당(3.3m2) 가격으로는 5500만원에 육박한다. 

부동산 시장 전문 분석기관에 따르면, 2016년 7월 31일 기준 푸톈통신의 부동산 두 건의 가치는 2272만6200위안에 달한다. 푸뎬통신이 12년전 해당 건물을 살때보다 가격이 1651%나 올랐다.

푸뎬통신은 부동산 매각 자금으로 재정을 확충할 방침이다. 푸뎬통신은 최근 2년 연속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고, 기업의 A주 상장주 *ST위퉁B는 상장 폐지의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번 부동산 매각 자금으로도 올해 상반기 손실 규모를 모두 메울수는 없지만 적어도 상폐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 기업 부동산 자산 처분 '부동산 거품 붕괴 신호탄'? 

부동산 매각의 목적이 장기적 현금 자산 확충이든, 영업손실 보전이든 혹은 상장폐지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이든 최근 A주 상장사의 부동산 자산 처분의 동기는 모두 같다.

지금이 부동산 시세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이는 다시 말해 중국 주요 기업들은 부동산 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했고, 이 시기를 넘어서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시장 관계자들도 상장사들의 부동산 매각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들의 모습이 열풍을 넘어 광풍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

국내외 시장 전문가들의 잇따른 부동산 시장 거품 경고에도 중국 국민의 부동산 투자 수요는 오히려 늘고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규제를 강화하자, 부동산 투자를 위해 위장이혼과 결혼이 급등하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당수 상장 기업들도 올해들어 부동산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다.

중국 주식정보 전문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A주 상장사 가운데 44.72%, 약 1300여개 상장사가 부동산 투자 자산을 획득했다. 이들 기업의 투자목적으로 보유한 부동산 자산의 가치는 5874억2000만위안으로 지난해 말보다 300여억위안이 늘었다. 2013년과 비교하면 67.4%나 늘었다.

이중 90개 상장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규모는 10억위안(약 1657억원)이 넘는다. 중국의 유명 보험사 중국평안(中國平安)은 부동산 자산 규모는 334억2900만위안으로 상장사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건축(中國建築)과 중국은행(中國銀行)의 부동산 자산 규모도 모두 각각 200억위안이 넘는다.

상장사의 부동산 투자 규모 확대는 주 영업분야에 대한 투자와 영업활동으로 실물경제를 활성화해야 할 기업들이 자금을 오히려 부동산 투기에 사용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가뜩이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사의 이 같은 행위로 중국 경제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부동산 가격 폭락 사태가 빚어지면 투기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중국 국민은 물론 기업 본연의 경영을 소홀히 하고 부동산 투기에 나섰던 여러 기업들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의 유명 경제전문 매체 소후비즈니스는 최근 1990년대 부동산 투기에 열을 올렸던 일본 기업들이 일본 부동산 거품 붕괴 후 연쇄 도산했고, 이 것이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의 단초가 된 '역사'를 중국이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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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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