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국감] "한은 독립성 잃었다...정부정책 따라 움직여"

기사입력 : 2016년10월04일 19:14

최종수정 : 2016년10월04일 19:14

"KDI 출신 금통위원이 3명, 보이지 않는 손 작용"

[뉴스핌=허정인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한국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통화정책이 정부의 입김에 후행한다는 점, 대거 교체된 금융통화위원들이 국책 연구기관인 KDI 출신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4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재위 한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정부의 압박이 한발 앞서고 한은이 통화 완화정책으로 그 뒤를 따랐다는 주장이다. 한은은 2014년 이주열 총재의 취임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까지 낮췄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금리정책 시그널이 인상에서 인하로 바뀐 시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등장과 엇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면서 “이 총재는 세월호 참사 이후인 5월까지도 ‘방향은 인상’이라더니 6월 들어 ‘인상 시그널이 아니었다’고 말을 주워 담았다”고 말했다.

'경제할배'로 불리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한은이 저금리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순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통위원들의 출신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금통위원은 올 4월에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총 6인의 위원 중 4인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추천기관은 각기 다르지만 4명 중 조동철·신인석·함준호 위원이 KDI 출신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저도 KDI 출신이에요”라며 “독자적인 5개 기관이 추천하면서 어떻게 KDI출신 3명이 오느냐”고 따졌다. 이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는 만장일치로 금리가 결정되는 것에 대해 “오해되는 면이 있지만 이 자리에서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4명의 금통위원들은 6개월째 같이 일하고 있는데 추천기관에 연연하지 않고 거시적으로 생각하고 결정한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