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앙은행과 싸우지 말라' 금 매도 봇물

기사입력 : 2016년09월20일 04:31

최종수정 : 2016년09월20일 06:38

투기거래자 및 ETF 동반 '팔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이 보유중인 금을 대량 팔아 치우고 나섰다.

이번주 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여지가 낮지만 연내 두 번째 통화정책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금 <출처=뉴시스>

19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한 주 사이 투기거래자들의 금 순매수 포지션이 11% 급감, 24만8858계약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5월24일 이후 최대폭의 감소에 해당한다. 전주 7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순매수 포지션이 한 주 사이 급감한 셈이다.

금 선물이 올들어 큰 폭으로 랠리한 가운데 연준 정책자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자 투기거래자들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금 선물은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24%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결과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아지는 상황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며 “금의 차익을 실현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보유중인 금을 축소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8월 2039.93톤으로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ETF의 금 보유량은 최근 024.36톤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금 연계 최대 ETF인 SPDR 골드의 금 보유량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펀드 업계의 금 매도는 지난달 잭슨홀 미팅 이후 두드러진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당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여건이 강화됐다는 진단을 내놓았고, 이와 관련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9월 및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과 민간 소비 등 미국 경제 성장의 근간이 되는 지표가 최근 둔화되면서 9월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는 저조한 상황이다.

도널드 셀킨 내셔널 증권 전략가는 “대선을 앞두고 9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예상이 빗나갈 경우 금값이 커다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