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 연내 금리인상 물거품? 지표 부진 '발목'

기사입력 : 2016년09월08일 14:54

최종수정 : 2016년09월08일 14:54

서프라이즈지수 '마이너스'…고용 여건도 부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잭슨홀 심포지엄 이후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전망이 확고해지고 있지만, 거시경제 부진이 결국에는 이를 어렵게 할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경제 사정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으며 연준 금리 인상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고용시장 여건도 자세히 뜯어보면 절대 양호하지 않다며 이 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미국 워싱턴 D.C. 연준 본부의 독수리상 <사진=블룸버그>

◆ 지표 서프라이즈 '마이너스권'

우선 주목한 지표는 씨티그룹이 매월 발표하는 ‘서프라이즈지수(U.S. Economic Surprise Index)’다. 이 지수는 핵심 경제지표를 토대로 실제 발표치와 투자자 전망치와의 표준편차를 계산해 산출된다.

서프라이즈지수는 이날 마이너스 5.7로 나타났는데 지수가 마이너스에 머물수록 실제 지표가 전망치보다 부진할 확률이 높음을 시사한다. 이번 지수는 지난 7월 말 기록했던 43.1과 비교해도 상당히 실망스러운 결과다.

작년 초부터 올 7월 사이 지수는 좀처럼 제로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는데 최근 지수가 치솟으며 지표 개선세를 시사하는가 싶더니 다시 고꾸라진 것이다.

실제 최근 지표들도 연준의 금리 인상 임박설을 떠받치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15만1000개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 18만개를 크게 밑돌았고, 같은 달 ISM 제조업지수는 49.4로 위축 국면을 시사했고 ISM 서비스어 구매관리자짓(PMI)는 51.4로 6년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역시 견실한 회복을 증명하기에는 하위 지표들이 부실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 및 고용회전율 보고서(JOLTS)에서 지난달 구인 건수는 587만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일자리 수(opening)는 양호했지만 문제는 고용 건수가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데 그쳤다. 고용 속도와 자발적 이직 속도도 경기 침체 이전 수준에 못 미쳐 고용시장이 그리 활기차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 7분기째 임금 하락 중

임금과 관련된 또 다른 지표 상황도 암울하다. 노동부가 내놓은 분기별 고용 및 임금 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간 평균 임금은 1분기 중 전년 대비 0.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개분기째 임금이 하락한 것은 1978년 이후 처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달 금리 인상은 물 건너 갔다는 판단이 커지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18%로 고용 지표 발표 직전의 27%보다 낮춰 잡았고, 달러와 미국채 수익률도 각각 아래를 향하며 금리 인상 기대가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스타이펠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지 피에그자는 “최근 지표는 경기 개선 모멘텀이 줄고 있거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조셉 라보르냐 역시 “기업 투자도 최소 내년까지 큰 개선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 같다”며 기업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관망세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재고 수준도 높아 새로 생산 투자에 나설 확률이 낮다며 라보르냐는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도 1.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