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25% 급증…자동차금융 대비 수익성 높아
[뉴스핌=김승동 기자] 현대캐피탈이 고수익원인 비자동차금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금융보다 최대 5배 수익을 가져다주는 모기지론과 기업금융 비중을 높이고 있다.
8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자동차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모기지론과 기업금융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자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지만 자동차금융 자산 대비 모기지론과 기업금융대출 등을 포함한 비자동차금융 자산 증가폭이 더 가파르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금융과 모기지론은 각각 24.8%, 13.8% 늘어난 반면 신차와 임대차금융은 각각 0.8%, 2.5% 증가에 그쳤다. 심지어 중고차금융은 4.4% 축소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금융 자산 비중은 2013년 78.3%에서 올해 상반기 76.7%로 1.6%포인트 줄었다.
모기지론을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조7450억원, 2015년 1조8360억원에서 2016년 상반기엔 2조880억원으로 늘어났다. 6개월만에 지난해 실적을 초과달성했다. 기업금융도 2014년 3500억원, 2015년 5970억원에서 2016년 상반기 745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의 경우엔 신차금융이 2014년 11조552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1조6390억원으로 임대차금융도 3조9970억원에서 4조970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고차 금융은 1조3960억원에서 1조3340억원으로 줄었다.
![]() |
자동차금융에서 독보적 1위인 현대캐피탈이 모기지론과 기업금융 등 비자동차금융부문을 강화하는 것은 '수익다변화'차원이다. 자동차금융은 안정적인 운영에 방점을 찍고 대신 비자동차금융에서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에서 신차금융과 임대차금융은 저위험·저수익 자산, 중고차금융은 고수익·고위험자산으로 구분하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서 리스크보다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정권 현대캐피탈 차장은 “모기지론과 기업금융대출은 담보를 잡기 때문에 매우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은 신차금융 대비 2~5배 정도로 높다”며 “신차금융 확대는 지속하면서도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