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 노르웨이 국부펀드 개인연금 관리방법 제시
[뉴스핌=김지완 기자]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안정된 노후설계의 방법으로 운용중인 개인연금의 해외투자 및 주식투자 비중확대, 퇴직연금 일시금 수령 자제 등을 권유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0일 발행한 '은퇴리포트28'을 통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자산운용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개인 연금자산 관리법에 적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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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연구소는 우선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권장했다. 노르웨이는 국가 운용자산 운용자산의 97%를 글로벌 시장에 투자한다. 투자 국가수가 78개국에 달한다. 이를 통해 특정 국가 또는 지역의 고유 리스크를 낮추고, 이머징 마켓의 높은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향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국내 주요 연금인 퇴직연금, 연금저축, 개인연금보험의 해외투자비중은 평균 0.7%에 불과하다. 연구소는 "해외 선진국이 개인연금 자산에서 해외자산을 25~45% 보유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개인연금의 해외자산 비중을 대폭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식투자 비중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초기 100% 채권에 투자됐으나 구매력 보전을 이유로 주식 비중을 60%까지 높였다. 반면 국내 연금자산은 구매력을 보존하기 어려운 원리금보장 상품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연금저축의 주식 투자비중은 6%에 불과하다.
연구소는 "연금은 운용기간이 20~30년"이라며 "물가상승에 대한 고려 없이 자산을 운용하면 연금 수령시기의 구매력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퇴직연금 수령자 대부분이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부분도 지적했다. 2015년 4분기 중 퇴직급여를 수령한 4만5342개 계좌중 7.1%만 연금 수령을 선택했다. 반면 일시금 수령계좌는 4만2122개에 이른다.
연구소는 "개인은 노후자금을 종신까지 지키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인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실질 기대수익률 4% 이내에만 인출하도록 해 영구히 원금보전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은 “노르웨이가 석유자원을 통한 수입을 미래세대의 부로 전환한 성공비결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장기적인 구매력 보전을 위해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선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